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내 손으로 움켜진 우주…A.A.무라카미 신작, '빛의 원천' 플라즈마 구현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18:11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6:29

우주 95% 이상 플라즈마…기술로 초현실 상태 구현
A.A.무라카미 "관람객의 다양한 경험 선사" 바람
파라다이스 시티 '스페이스 심포니'서 공개

[인천=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예술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39)가 신작 '플로팅 월드-던 파티클스(Floating World-Dawn Particles)'에서 보여준 우주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부부 듀오 미술가인 A.A.무라카미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하는 '스페이스 심포니'전에 신작을 선보인다. 공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의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가 25일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26 89hklee@newspim.com

디지털 기술로 인간의 감각과 느낌을 구현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A.A.무라카미의 알렉스 그로브스는 25일 취재진과 만나 작품을 소개했다. 동료이면서 아내이기도 한 아즈사 무라카미는 임신 상태라 이번 인터뷰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선보이는 신작은 빛이 안개 속에서 천둥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업으로 전압을 사용해 플라즈마 상태를 시각화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기체, 액체와 같이 물질의 상태 중 하나인데 기체에 열이나 에너지를 가했을 때 플라즈마 상태가 된다. 일상에서는 형광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번개, 오로라, 네온싸인 등도 플라즈마 상태다. 이번 작품은 전압에 따라 플라즈마가 선을 그리는데 형태와 움직임은 여러가지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플라즈마는 빛의 원천이며 나타나고 사라진다"면서 "빛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플라즈마는 지구 대기권에서는 귀한 물질이지만 지구 밖인 우주에는 95% 이상이 플라즈마다. 우주의 상태를 기술적 도움으로 공간에 구현한 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연기로 자욱하다. 사방에서는 유리관에서 전기처럼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관람객은 현실에서 우주의 속성을 체험 할 수 있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우주'를 표현한 이유에 대해 "예술이라는 건 살아가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과거로 가보면 동굴에 그려진 사냥하는 그림도 있고, 인상파의 경우 빛을 표현하는 법을 다뤘다. 예술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를 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를 표현하는 건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안개 효과로 전시장은 뿌옇다. 플라즈마 효과로 빛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A.A.무라카미의 신작이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펼쳐지는 '스페이스 심포니'전에서 공개됐다. 2022.10.26 89hklee@newspim.com

이번 작품은 관람객에게 열려있다. 관람객은 플라즈마 상태의 유리관을 만질 수 있다. 유리관을 만지는 것까지가 작가의 작품 의도에 포함된다. 감각을 느끼고 경험하는 작품을 구현하는 것은 A.A.무라카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A.A.무라카미는 설치 미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알렉스 그로브스는 "작품을 마지는 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플라즈마는 신체에 반응하기 때문에 만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리관을 손으로 움켜쥐어도 되고 자석을 가져와서 자석을 대보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리관을 직접 입으로 불고 그 안을 진공상태로 만든다음 전압의 차이로 플라즈마가 선으로 나타나는데 진공상태에 크립톤 가스가 순간적으로 구름처럼 연기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좋아하는 순간이 플라즈마와 크립톤의 만남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연기 효과다.

작가는 "플라즈마가 선으로 표현되지만 뜨거운 고압에서 낮은 전압으로 내려갈 때 잠시 1~2초 정도 구름같은 모습이 보인다"며 "화학적으로 생기는 신비한 표현이라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A.A.무라카미는 일본의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의 알렉스 그로브스로 구성된 부부 듀오다. 도쿄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 로열 칼리비 오브 아트(RCA)를 졸업한 후 2011년 스튜디오 스와인을 설립해 건축과 다양한 매체를 다뤄왔고 2019년에 A.A.무라카미로 작가명을 사용하며 현대미술 작업을 하고 있다.

A.A.무라카미는 칸영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과 베니스 비엔날레, 아트바젤 등에서 전시됐으며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 센터, 그리고 홍콩 M+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리움미술관에 '영원의 집 문턱에서'가, 최근 개관한 서울 마곡 LG아트센터에 'Fog Cannon(Passage)'이 전시 중이다. 전시되고 있다. 오는 11월 탱크상하이뮤지움, 12월 ACC 등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파리 애펠탑 앞에서 열리는 NFT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A.A. 무라카미가 참여한 '스페이스 심포니'전은 내년 3월26일까지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