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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자식이 먼저 가는 법이 어딨어"…주민센터·병원 찾은 가족들 오열

기사입력 : 2022년10월30일 10:46

최종수정 : 2022년10월30일 12:21

[서울=뉴스핌] 지혜진 채명준 기자·신정인 인턴기자 = "자식이 먼저 가는 법이 어디있어."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는 한남동 주민센터 앞에서 딸을 찾으러온 60대 남성 최모 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연락이 끊긴 가족들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곳 지하 1층은 실종자 지인, 가족 등의 대기실이 마련돼 있고, 3층에서는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하 1층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딸의 소식을 기다리다가 병원에서 전화를 받고 딸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는 "딸이 스물다섯 살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제 막 취업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의 아내는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까지 끝났는데 이게 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남동 주민센터에 접수된 실종자 접수는 총 1736건이다. 오전 9~10시사이 접수된 실종 건수는 335건이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실종자 접수처 및 대기실. 2022.10.30 heyjin6700@newspim.com

대기실 곳곳에서는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자녀의 소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한 중년 부부는 "어제 낮에 서울에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새벽 1시에 딸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딸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고 했다"며 오열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놀러갔던 친구에게 딸의 인상착의를 듣고 3층 접수처에 추가로 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딸이 사망했다는데 어디로 가야 하냐'며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도 눈에 띄었다. 이들 부부는 "딸이 이미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태원역으로 가도 들어갈 수 없고, 병원도 알 수 없고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주민센터 안내원에게 토로했다.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을 찾은 시민들도 가족을 찾는 데 난향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아들을 찾는 한 어머니는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아들 친구가 어머니를 대신해 가족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딸을 찾으러 온 부부는 "딸이 밤새 연락이 안 된다"며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대학생인데 연락이 안 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일대 골목에서는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151명이 사망했고 82명이 부상을 당해 총 사상자는 233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5분쯤부터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사람들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따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해밀톤호텔 옆의 폭 4m가량의 내리막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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