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검게 변한 흰 운동화 …"참사 현장 고스란히 보여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에서 유실물 보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운영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흰 운동화는 검은색 운동화로 변했고 신발 끈은 모조리 다 풀려있다. 흙으로 뒤덮이고 찢겨진 옷가지들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1일 용산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센터에 유실물들이 놓여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 1층에 이태원 참사 관련 물품보관센터를 마련했다.

1일 뉴스핌이 찾은 유실물 보관센터에는 가방과 옷, 신발, 즉석사진, 핼러윈 파티 용품 등이 체육관 바닥에 놓여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 의류, 신발, 전자기기 등 유실물의 무게만 1.5t에 달한다.

센터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이날 유실물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대학생 장 모(21) 씨가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장씨의 가방 전체에는 흙먼지가 묻어 있었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는 "맨 아래 쪽에 깔렸는데 상체 쪽이 안 눌려서 살아남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쓰러지고, 정신을 잃은 사람이 많았으며 골목의 아래·위에 있던 사람들부터 구조됐다고 했다.

골목의 중간 부분에 있었던 장씨는 "상인들이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빼주려고 하셨는데 너무 꽉 끼어있어서 절대 안 빠지는 상황이었고 최소한 숨만 쉬면서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급박했던 사고 현장을 전했다.

장 씨는 사고 당시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있어 가족들이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경상자로 분류된 장 씨는 아버지의 등에 업혀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한강진 역으로 향한 뒤 집 근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희생자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1일 용산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 센터에 유실물들이 놓여있다.

체육관 한 쪽에 한 짝만 남겨진 66 켤레의 신발이 모여 있었다. 사고 발생 전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즉석사진도 보관돼 있다. 가죽이 벗겨져 검게 변해버린 여성용 구두, 회색으로 변해버린 흰색 셔츠는 아비규환이었던 상황을 보여줬다. 체육관에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물건은 찾기 힘들었다.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운영된다.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용산경찰서 형사과가 보관중이며 신발, 가방, 의류 등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찾을 수 있다. 유실물 정보는 '로스트 112(경찰청 유실물 종합관시리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eong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