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기업, 美 말고 유럽 간다...스위스 증시 상장 '인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주 상장사, GDR 발행 통한 유럽 증시 상장에 관심
'중루이퉁' 정식 개통으로 스위스行 기업 늘어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기업들의 유럽 자본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미중 간 갈등 심화 속 미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8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인용한 딜로직(Dealogic)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지난해의 130억 달러(약 17조 9010억 원)에서 올해 현재 3억 3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반면 유럽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활기를 띄었다. 중국기업들은 올해 해외주식예탁증서(GDR·Global Depositary Receipt) 발행 등 방식을 통해 26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셔터스톡]

◆ 美中 갈등 심화, 中·유럽 교차거래 승인 영향

미국 증시 상장 열기가 식고 유럽 시장을 찾는 중국기업들이 늘고 있는 데에는 미중 관계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의 회계감독권을 놓고서도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중국기업들의 미 증시 퇴출 위험이 고조됐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상장사들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 회계감독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회계감사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중국 증감회는 지난 2020년 3월 증권법을 개정함으로써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당국 허가 없이 외국 정부에 증권 활동 관련 서류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도록 했고, 이에 미국은 같은 해 12월 '외국기업 문책법'을 도입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160여 개 중국 기업이 2024년 초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중국이 미 당국에 중국기업의 회계자료를 제공하는 데 동의하면서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홍콩 방문을 통한 첫 감사작업이 시작됐고 지난 4일 끝났다. 당초 PCAOB 측은 이달 중순까지 회계감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감사작업이 일찍 끝났다고 홍콩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 당국의 감사가 이뤄진 만큼 중국기업들의 증시 퇴출 가능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양국 관계의 변화에 따라 상장사 주가가 요동치는 것을 지켜본 만큼 미국 증시 상장 의욕이 저하됐을 것이라는 보인다. 또한 첫 감사대상이었던 중국기업들의 감사 통과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기업들의 상장 폐지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당국이 유럽 자본시장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올해 2월 해외 증시와의 주식교차매매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상하이와 런던 증시 간 교차거래를 승인한 데 이어 스위스·독일·선전 또한 교차거래제도에 포함됐다. 다만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기업 다수가 '미상장 기업'인 반면 유럽 증시로 향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A주에 상장된 기업들로서 주로 GDR 발행을 주요 자금조달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경제평론가 투자분석가 피하이저우(皮海洲)는 "A주 상장사들의 유럽 증시행은 유럽과의 주식예탁증서(DR) 교차매매를 승인한 정부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라면서 "유럽에서의 GDR 발행으로 A주에서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 기업의 유럽 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선진 금융시장에서 규범화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럽 증시 상장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 대형 투자기관 관계자는 매체에 "과거에는 유럽 증시 유동성이나 밸류에이션이 미 증시에 못 미친다는 인식이 있어 스타트업들이 유럽 증시 상장을 머뭇거렸다"며 "그러나 최근 A주 다수 상장사들이 유럽 자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투자기관들이 특히 정보기술(IT)기업의 유럽 상장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자본시장이 환경보호기술이나 인공지능, 신에너지차 등 신흥산업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 이들 업종 기업이 미 증시 상장하는 것에 버금가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관계자는 그러면서 "유럽 내 다수 투자기관들이 보다 '근거리'에서 중국 주식에 접근하길 바라고 있고, 포트폴리오에 업종별로 여러 상장사를 포함시킴으로써 중국 주식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하는 수요도 상당하다"고 부연했다. 

◆ 스위스, A주 상장사 주요 '공략시장' 돼

유럽 가운데서도 스위스가 인기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중루이퉁(中瑞通, 루이(瑞)는 스위스의 중국어 발음인 루이스에서 따온 것)'으로 불리는 상하이·선전-스위스 간 교차거래가 정식 개시되면서 스위스 증시가 중국기업들의 새로운 자본조달 무대가 됐다.

[사진=셔터스톡]

7월 말 중국 ▲전기차(EV)용 배터리업체 궈쉬안가오커(國軒高科, 002074.SZ/티커:GOTION) ▲코발트 공급 업체 거린메이(格林美, 002340.SZ/티커:GEM) ▲건자재 제조업체 커다제조(科達製造, 600499.SH/티커:KEDA) ▲리튬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 산산구펀(杉杉股份, 600884.SH/티커:SSNE)이 스위스 증시 등판 소식이 전해졌다. 중루이퉁 개통 후 스위스 거래소에 교차상장한 최초의 기업들로, 이들 4개 기업은 GDR 발행 방식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총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9월에는 촹예반 상장사인 악보의료기술(樂普醫療·300003)이 GDR 형태로 스위스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촹예반 상장사 중 최초로 GDR을 발행한 것으로, 악보의료기술은 이를 통해 40개 이상 해외 투자기관이 6억 9300만 달러 규모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보의료기술의 GDR 발행은 A주 상장사들의 유럽 증시, 특히 스위스 증시 진출의 촉매제가 됐다. 9월 30일 선전 증시 상장사 양태이오일필드(傑瑞股份·002353)가 GDR 발행으로 스위스 상장 계획을 알렸고, 10월 10일에는 중정홀딩스(中鼎股份·002353), 21일 미금에너지(美錦能源·000723), 22일 거성과기(巨星科技·002444)가 잇달아 스위스 증시의 G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금융투자보(金融投資報)와 금융정보 제공업체 퉁롄수쥐(通聯數據·Datayes)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기준, A주 7개 상장사가 GDR 발행으로 스위스 증시에서 총 25억 81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증시에 상장한 A주 기업(5개)보다 많은 것이다. 또한 현재 A주 16개 상장사가 GDR 발행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이들 중 다수가 스위스 상장을 선택했다.

또 다른 금융정보 제공업체 퉁화순(同花順)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A주 31개 상장사가 GDR 발행으로 해외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4개(77%) 상장사가 스위스 거래소를 택했고, 3개 상장사는 런던 거래소를 선택했다. 나머지 4개 상장사는 최종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다.

스위스 시장 선호도가 높은 것과 관련, 얼스이징지바오다오는 유럽 투자은행 관계자를 인용, 글로벌 금융허브인 스위스에 거액의 글로벌 자본이 운집해 A주 상장사들이 더욱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또한 중국기업들이 스위스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