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피 반등하자 개인 '대탈출'...11월에 4조원 넘게 순매도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14:40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14:40

증시 떠받치던 개미 변심...반등 때마다 매도
10월 2.5조 순매도...11월 9거래일 만에 두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계속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순매수하며 한국 주식시장을 떠받쳐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환율 하락,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추세적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하고 차익 실현, 손절매 등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 5%대인 은행 예금금리,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감소한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  9월 말 코스피지수 2134.77로 연중 최저점...개인 '패닉셀'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조1320억원을 순매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3조2260억원, 기관 775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증시 부진 속에서도 주식을 꾸준히 사모았다. 지난 9월 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8조3390억원을 순매수했다. 월 별로는 ▲1월 5조6470억원 ▲2월 1조2480억원 ▲3월 7조3290억원 ▲4월 7조1880억원 ▲5월 -3800억원 ▲6월 5조260억원 ▲7월 -9850억원 ▲8월 -290억원 ▲9월 3조2950억원 등으로 꾸준히 보유량을 늘려왔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10조 2540억원, 19조 653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피는 올해 초 2988.77에 개장해 80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난 9월30일(2134.77) 연중 최저점을 찍으며 개인투자자들의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된 것. 지난 10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후 약 45일 동안 코스피가 16.40%(350포인트) 가량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반등할 때마다 이를 탈출의 기회로 보고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0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50억원을 순매도 했고, 11월 들어서는 9거래일 만에 전달의 두배에 가까운 4조1320억원을 팔아치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시에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에 대해 시중은행, 채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어섰고, 지난 10월에만 은행 정기예금이 56조2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 "외국인이 이끈 코스피 반등...언제든 차익 시현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들도 최근 상승장에서 무작정 올라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글로벌 경기 상황이 악화하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등 펀드멘털 개선이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11.7배 수준이고,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추세반전의 분기점"이라면서 "9월 말 이후 외국인이 6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반등을 이끌지만 경기와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어 차익 시현 심리가 언제든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현재 코스피는 반등할수록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가중되고, 하향 압력이 커지는 국면"이라면서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하고 반등 시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미국에서 민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 중"이라며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긴축 강화) 발언이 나타나는 등 변하지 않은 요인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