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뉴욕 기반의 작가 마가렛 리,리안갤러리에서 첫 서울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16일 01:29

최종수정 : 2022년11월16일 08:11

딱딱한 선과 부드러운 테두리가 만난 추상적 페인팅
순백의 캔버스 앞, 제스처야말로 작업의 요체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마가렛 리(42)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리안갤러리 서울은 15일 한국계 미국 작가인 마가렛 리의 초대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검정과 회색 같은 무채색에, 핑크색이 가미된 추상회화 15점을 출품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는 서울에서의 전시를 위해 기존의 레디메이드 아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다. 캔버스 위에 제스쳐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추상 표현주의적 회화를 구현한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뉴욕 작가 마가렛 리(Margaret Lee)의 신작 'IPB.03'. 2022. Oil on linen 172.7 x 172.7 x 5.1cm [사진=리안갤러리 서울] 2022.11.16 art29@newspim.com

전시의 부제이자 작품 타이틀이기도 한 'It pushes back(약칭 IPB)'은 작가가 한국 전시를 준비하며 느낀 감정을 표현한 문구다. '그것이 밀친다'(It pushes back)는 '어떤 것이 (자신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론 미지의 그 무엇이 자신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마가렛 리는 이전까지만 해도 신문지, 못, 노끈과 같은 일상의 다양한 재료들로 레디메이드 아트를 시도했다. 초기 작업에서 시각적인 완벽함을 추구했던 작가는 조각과 사진같은 장르에서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레디메이드 아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표현한 마가렛 리는 이번에 격렬하고 다이나믹한 추상 표현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새롭게 풀어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기자= 마가렛 리 'IT PUSHES BACK' 전시 전경. [사진=리안갤러리 서울] 2022.11.16 art29@newspim.com

작가는 "한국 전시를 위해 그 어떤 레이어링도 없는 평면작업에 도전했다. 순수한 페인팅을 끝까지 밀어붙여 나만의 세계와 한계를 감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각의 대형 캔버스에 물감만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무엇보다 제스쳐가 중요했다. 액션 페인팅의 거장 잭슨 폴록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마가렛 리는 그림 그리는 과정 속 신체적 언어가 캔버스에 드러날 수 있게끔 제스처의 시작점을 연구했고, 이를 작업에 적극 반영했다.

이번 신작들은 작가에게 제스처란 우회적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의 시각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매체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스처 하나하나에 특정한 방향성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인 'IPB. 03'은 자연풍경이나 도시경관 같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추상과 비공간을 표현한 것이다. 캔버스에 가장 먼저 칠해진 초기 레이어가 후속 붓질의 레이어와 만나 가시적 존재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캔버스를 분할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마가렛 리(Margaret Lee), 'B.I.,15' 2020. Oil paint, newspaper on linen 127x172.7x3.8 cm [사진=리안갤러리 서울] 2022.11.16 art29@newspim.com

반면에 반쪽 짜리 길쭉한 작품인 'IPB.06'은 작가가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 중 그 반을 부정해보면 어떨까 하며 실험한 작품이다. 정사각형 캔버스에 자신이 그릴 수 있는 제스처를 적용해보고, 그러한 제스처를 반으로 잘라내는 과감한 시도 끝에 탄생한 색다른 페인팅이란 점에서 이채롭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 서울에서의 마가렛 리 개인전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