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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루저" 美보수 언론들 트럼프 출마에 '냉소'...머독 "지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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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펜스 부통령 인터뷰로 초를 치다
뉴욕포스트, 트럼프 출마 선언 보도 26면에 실어
CNN "디샌티스, 완벽한 전략가...출마 서두르지 않아도 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76)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그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하고 백악관을 떠난지 1년 10개월 만의 공식 정치 행보이자 2016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대선 출마다.

트럼프는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한 번 더 외쳤지만, 미 보수 성향 매체들은 그의 복귀가 달갑지만은 않은 듯 트럼프 출마 선언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뉴스 전문 채널이자 트럼프가 재임 시절 '가짜뉴스'(fake news)가 아닌 몇 안 되는 매체 중 하나라고 치켜세울 만큼 그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매체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선 출마 연설을 하기로 예정된 시각 전에 편성된 폭스뉴스 프로그램에서 '트럼프의 앙숙'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폭스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방영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인터뷰. [사진=유튜브]

펜스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정치 파트너였지만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우 공화당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인 '1.6 사태' 이후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며 트럼프와 갈라섰다.

특히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폭스뉴스가 의도적으로 트럼프 연설 직전에 펜스를 출연시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뷰 질문도 다소 짖궂었다.

당시 앵커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펜스는 "우리는 자유 국가에 살고 있다. 오늘 밤 그가 발표하고 싶은 것 그 어떤 것도 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사람들은 국가를 통합하고 높은 이상을 추구하며 존중과 공손한 리더십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방송을 시청하던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애덤 개배트는 "트럼프는 자신의 출마 선언 전에 펜스가 방송에 나왔다는 걸 알았을까. 알았다면 썩 유쾌해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화려한 대선 출마 선언을 원했을 트럼프인데 폭스뉴스가 그 직전에 제대로 '초를 친' 셈이다.

◆ 보수 성향 잡지 사설 제목은 'NO.'..."공화당 지지층은 새로운 인물 원해" 

보수 성향 잡지 내셔널리뷰는 트럼프의 출마 선언 직후 '안 된다.'(NO.)란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다. 간결한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사설 첫 문장은 "프랑스의 철학가 볼테르의 말을 빌리자면 난교를 한 번 하면 경험이고, 두 번 했다면 변태 행위"라며 다소 노골적이고 무례한 비유로 트럼프의 3번째 대권 도전을 맹비난했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문이자 대표적인 보수 언론인 뉴욕포스트의 16일 신문 1면에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장식했다. 1면 맨 하단에는 '플로리다 남자가 발표하다. 26면'이란 다소 모호한 제목이 적혔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기사를 26면에 배치한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16일자 신문. [사진=트위터]

신문은 "플로리다 은퇴 남성이 화요일(15일) 밤에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깜짝 발표했다"며 "이미 다 겪어봐서 안다"(Been there, Don that)고 'Done'이란 단어 대신 발음이 비슷한 트럼프 이름의 약칭 'Don'으로 바꿔 그의 출마 선언을 폄하했다.

심지어 해당 보도는 신문 왼편에 작은 박스 형태로 3문단의 짧은 기사로 냈으며, 기사 작성자는 '편집국 직원 일동'(Post Staff Report)이라고 적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를 "공화당 최대 루저(Biggest Looser)"라고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WSJ는 '오, 트럼프는 어제에 취해있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그는 자신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고 공약은 이전과 같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원한다"며 "그는 텔레프롬터(teleprompter·스크린 대본)를 읽었다. 마치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의 남성 버전을 본 듯 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WSJ 등을 보유한 보수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은 최근 트럼프에게 그의 대권 가도에 동행해줄 마음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측근은 16일 영국 i뉴스페이퍼에 "우리는 트럼프에게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 머독이 최근 트럼프와 대화했는데 그는 또 다른 대권 도전을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날 밤에 연설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그의 옆에는 부인 케이시 여사가 서있다. 2022.1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포트라이트는 '잠룡' 디샌티스에...CNN "탁월한 전략가" 

미국 언론들은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적극 밀고 있다. 디샌티스는 지난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과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당 내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한 때 플로리다는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기점으로 공화당 텃밭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의 CNN방송마저 디샌티스가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디샌티스는 트럼프의 출마 선언 이후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제 막 선거를 치렀다. 아직 조지아주 결선 투표도 남았다. 공화당에 있어 조지아 결선 투표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CNN 온라인판은 "트럼프의 대선 출마가 오히려 디샌티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디샌티스의 이 답변은 완벽한 전략이다. 트럼프가 매우 절박해 보이는 것은 둘째치고 그가 당이 아닌 자신의 대권만 생각한다는 인식을 심워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CNN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이 이뤄낸 최대 쾌거"라며 "디샌티스는 이미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가 선거 후 그의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에 서둘러 출마를 선언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디샌티스는 여론을 지켜보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디샌티스 측근들을 인용, 그가 플로리다 주의회 2022년 회기가 끝나는 내년 5월 이후에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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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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