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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내년 한국증시 가장 좋을 것...코스피 11% 추가 상승"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3:42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3:42

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 리오프닝이 상승 동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유명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를 비롯한 동북아 시장이 내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탄탄한 반도체 시장 점유율과 중국의 리오프닝(재개방)이 랠리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내년 코스피 전망 '맑음'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한국 및 동북아 시장이 중국 재개방과 맞물려 내년에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대거 흡수할 것이란 데 IB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올해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차지했던 아시아 증시 선두 자리를 내년에는 중국과 한국이 대신할 것으로 기대했고, 제프리스와 소시에떼 제네랄 등도 한국 증시 선전을 예상했다.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홍콩 증시는 올해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과 부동산 시장 위기의 직격타를 맞은 반면 내수 위주인 인도네시아와 인도 같은 동남아 증시는 상대적인 탄력성을 보여 왔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연초 이후 19% 넘게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24%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증시는 같은 기간 모두 5%가 넘게 올랐다.

한국, 홍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 연초 이후 추이 비교 [사진=마켓워치차트] 2022.11.28 kwonjiun@newspim.com

하지만 반도체 업종이 다시 날개를 달고 중국의 재개방 수혜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분위기는 올해와는 달라질 것이란 게 IB들의 일관된 전망이다.

CLSA 수석 주식 전략가 알렉산더 레드먼은 "이미 지난 몇 주 사이 투자자들이 동북아시아쪽으로 되돌아가면서 동남아시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주식 시장 폭풍을 피할 수 있었던 곳은 내수 중심의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였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동북아시아로 점차 관심을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이러한 자금 이동은 지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홍콩 증시는 20% 가까이 랠리를 연출 중이고, 대만 증시로는 58억달러의 외인 자금이 유입된 상태다. 이는 6개월 만의 첫 유입이자 15년래 최대 유입 규모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로도 몰리고 있는데, 외인 자금 유입액은 두 달 연속 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대로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달 증시 성적은 보합에 그쳤고, 외인 자금 이동 역시 7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의 경우 골드만삭스는 내년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 전략가들은 중국 재개방 및 정책 지원, 지정학 긴장 완화 가능성 등이 북아시아 증시의 급격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과 홍콩, 중국, 대만에 대해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또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해서는 '중립', 인도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1.23 chk@newspim.com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아시아 중 한국과 중국 증시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코스피가 앞으로 1년 간 11% 추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골드만은 MSCI 중국 지수와 CSI300지수도 앞으로 1년 간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홍콩 증시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서 '시장비중'으로 올렸다.

소시에떼제네랄과 롬바드 오디에는 모간스탠리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이 특히 아시아 반도체 관련주에 다시 발을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알레인 보코브자 소시에떼제네랄 수석투자자문가는 "반도체 사이클 바닥보다 2~3개분기 정도 앞서서 주가가 바닥을 찍곤 한다"면서 "지금이 그 (바닥)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맹목적 낙관은 경계해야

내년 동북아시아 증시 전망이 밝지만 상승 흐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매체는 동북아 증시가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에 취약한 상황이며,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 큰 타격을 받는 곳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경우 이러한 반등 모멘텀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윌리엄 블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 비비안 린 터스튼은 "지저악 리스크 측면에서 지속되는 우려가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된다면 시장 사이클과 이러한 반등 이론들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매체는 동북아시아 국가들 전반에서 실적 전망이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져 상방 여지가 더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증시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들이라면 12월 초 중앙정치국 회의 및 뒤이을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주시해야 한다.

모간스탠리 아시아 및 신흥국 증시 전략 대표 조나단 가너는 "(시장 상황을) 역을 떠나는 기차에 비유한다면 가장 첫 차량이 한국이며 이미 역을 떠난 지 한참 됐다"면서 "이제 대만 (증시) 엔진이 역을 지나고 있고, 다음 차례는 (중간 차량인) 중국"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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