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포르투갈전 이겨야죠"…온탕과 냉탕 오간 가나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00:54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6:36

경기 시작 전 대부분 한국의 승리 예상
전반 0대 2로 가나에 뒤지자 집으로 향하는 시민도
후반 2대 2 상황...분위기 급격히 고조
최종 2대 3 패배에 시민들 "포르투갈전은 꼭 이겨야죠"

[서울=뉴스핌] 지혜진 신정인 기자 = 28일 밤 겨울비도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는 막을 수 없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와 맞붙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이날 오후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경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가나에 3대 2로 패하자 시민들은 16강 진출 티켓을 위한 포르투갈전에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후 내내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민들은 흰색, 붉은색, 파란색 등의 우의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장화를 신은 시민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우의 위에 붉은악마 머리띠를 착용하거나 붉은색 응원봉을 드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응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린 28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축구팬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8 yooksa@newspim.com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10시가 다가오자 사람들은 응원가에 따라서 춤추고 노래하는 등 흥겨워했다. 오후 10시 기준 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2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던 지난 24일 우루과이전보다는 적은 인원이었으나 궂은 날씨에도 응원 열기는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 대부분 시민은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친구와 붉은색 우비와 머리띠를 맞춰 쓴 대학생 고은비(20) 씨는 "원래는 올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오니 열기가 너무 좋다"며 "손흥민이 가장 기대된다. 한국이 2대 0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반전 가나에 2골을 내어주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시민들은 숨죽이며 경기를 관람했다. 두 손을 모은채 경기를 보는 시민도 있었다.

가나의 선취골에 실망한 일부 시민들은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강원 춘천시에서 거리응원을 하기 위해 왔다는 전진혁(20) 씨는 "오후 9시부터 와서 공연도 보고 기대했는데 연거푸 2골을 내어주는 걸 보고 나왔다"며 "찜질방에 가서 경기를 이어 보겠지만 다소 실망스럽다"고 했다.

0대 2로 뒤쳐진 상황에서 조규성이 후반 13분과 1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2대 2까지 따라잡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축포와 환호성이 연달아 터졌으며 "오 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며 응원가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다시 가나에 한골을 내어주며 패배가 확정되자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곧장 집으로 향했다.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직장인 김민기(29) 씨는 "막바지 주심 판정이 너무 아쉬웠다"면서 "가나는 운이 많이 따라는데 한국은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패배에도 16강 진출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포르투갈전을 고대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학생 유일(22) 씨는 "많이 아쉽긴 한데 포르투갈전은 한국이 이길 것"이라며 "한국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생 박혜빈(24) 씨도 "경기가 아쉽고 화가나지만 받아들이고 포르투갈전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포르투갈전 때도 광화문 광장에 나와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찰은 우루과이전 때보다 더 많은 3만명 이상이 광화문광장에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기동대와 경찰관 등 87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시는 현장종합상황실, 임시대피소를 운영하며 구급 요원을 배치하고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을 마련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