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벤투, 평소 불만 표출하는 사람 아냐"
ESPN "득점자 반칙이 아니라 득점 인정"
[서울=뉴스핌] 이태성 기자 =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황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가나에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각국 외신들은 접전을 펼친 양팀의 경기 내용을 타전하며 불투명해진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과 벤투 감독의 퇴장, 핸드볼 파울 등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가나와 한국이 롤러코스터같은 경기를 펼쳤다"며 "조규성이 멋진 헤더골 2개로 (가나를) 저지했지만 모하메드 쿠두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를)숨죽여 지켜봐야 한다"며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진 한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BBC는 이번 경기를 두고 "H조의 핵심 경기가 극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종합했다. 한국과 가나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 열띤 분투를 벌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경기 초반 한국의 압박에 주목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러번의 코너킥 기회를 얻어냈고 토트넘의 손흥민에게도 공이 계속 갔다"고 묘사했다.
BBC는 이날 가나의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를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평점은 8.34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성공시킨 한국의 조규성(전북현대)은 7.86점이었다.

미국의 AP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퇴장 사실에 집중했다. 매체는 "벤투 감독이 불평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한국대표팀 코치의 발언을 인용하며 "레드카드는 벤투 감독이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가나에 패해 3연속 조별리그 패퇴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후 격렬히 항의해 퇴장했다"면서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지휘관이 없는 상태로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나의 선제골 과정에서 있었던 안드레 아예우(알사드)의 핸드볼에 대한 비디오판독(VAR) 판정도 외신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닛칸스포츠는 전반 경기가 끝나고 난 후 보도에서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가 프리킥 기회를 살려 득점했을 때 안드레 아예우의 손에 공이 맞아 VAR을 했지만 주심의 온필드 리뷰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논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은 더 적극적인 해석을 내놨다. 매체는 "2021년 개정된 핸드볼 규정에 따르면, 실수에 의한 핸드볼의 경우 득점자의 팔에 공이 닿았을 때만 처벌할 수 있다"며 "이번 경우 다른 선수가 골을 넣었기 때문에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은 내달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나머지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victor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