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희·수미·소라 같은 자본주의 이름 쓰지말라…北, "혁명적 개명" 강요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7:31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7: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 드라마 번지면서 '남조선식 이름' 유행
10월부터 "反사회주의 이름 바꾸라" 지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이른바 '사상성이 없는' 이름을 예시하면서 주민들에게 강제로 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8일(현지 시간) "북한 당국이 주민에게 이름을 정치적으로 고려해 지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한국식이나 중국식, 일본식 등 이색적인 이름을 전부 '혁명적으로 고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달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학생들. [사진= 조선중앙통신] 2022.11.29 yjlee@newspim.com

이 방송에 따르면 함북의 한 주민은 "요즘 당국이 주민들에게 사상성이 없는 주민들의 이름을 사법기관에 찾아가 바꿀 것을 지시했다"며 "개인의 이름을 국가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바꾸라고 강제하는 것이어서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이 집권한 직후 주민 가운데 '정은'이란 이름을 쓰는 경우 강제로 바꾸도록 했다는 얘기는 나왔지만, 일반적인 이름에 대해 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요즘은 보다 부르기 쉽고 희망을 담은 '아리'와 '소라' '수미' '가희' 등의 이름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국에서는 이런 받침이 없이 단순하게 지은 이름은 반 사회주의적이고 사대주의적이라며 빠른 시일에 이름을 고칠 것을 지시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반(反)사회주의식 이름을 즉시 바꾸라는 사법당국의 지시는 지난 10월부터 매번 주민회의 때마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받침이 없이 지은 이름들은 다 정치적 내용을 담아서 혁명적으로 바꿀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의 대표적 산부인과 병원인 평양산원에서 530번째로 태어난 세쌍둥이가 15일 퇴원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2.09.16 yjlee@newspim.com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0년대 말부터 체제결속 차원에서 정치색이 강한 이름을 지을 것을 강조하면서 극단적 사례를 관영매체로 잇달아 보도한 바 있다.

예를 들면 '수령을 보위하기 위한 총폭탄이 되겠다'는 의미로 세쌍둥이의 이름을 '총◯', '폭◯', '탄◯' 식으로 짓거나 일심단결, 결사옹위에서 따서 네쌍둥이의 작명을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김정은 등장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자주 접한 '남조선식 이름'을 자녀에게 쓰는 일이 잦아졌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