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 광저우 등 제로 코로나 완화 움직임...'리오프닝' 신호탄 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확진자 급증했던 하이주구 '재택격리' 허용
백신 접종률 높이면서 확진자 감소세 전환
제로 코로나 종식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제조업의 중심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방역 봉쇄 완화를 결정했다.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봉쇄 완화를 선언하는 도시들이 늘어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신규 확진자 급증했던 '하이주', 주민 집단 탈출 뒤 봉쇄 '해제'

지난달 30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저우시 톈허(天河)구, 판위(番禺)구, 하이주(海珠)구, 리완(荔灣)구, 바이윈(白雲)구 다수 지역이 잇달아 코로나19 방역 완화 관련 통지문을 발표했다. 사실상의 전면 봉쇄 지역을 의미하는'임시 관리통제구'를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함으로써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톈허구는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에 따라 통지문이 발표된 날(11월 30일)로부터 임시 통제 지역의 통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리완구 역시 구 전 지역의 봉쇄를 해제한다고 설명했고, 판위구도 모든 지역에 대해 저위험 지역 방역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가 사라지고 요건을 충족하는 밀접 접촉자는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

충화(從化)구는 오락시설·영화관 등 밀폐 혹은 반밀폐 시설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한 데 이어, 오늘 1일부터는 구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고 유치원생도 정상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광저우 도심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방역용 가림막이 대부분 철거됐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차량 운행도 재개됐다. 광저우 남역(南站)은 전날 오후 5시경 기차를 타려는 승객은 48시간 이내 받은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재택격리 의학관찰 안내' 등을 통해 재택격리가 가능한 조건을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독거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임산부,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 등은 집에서 격리할 수 있다.

방직업 중심지로 대형 도매시장이 밀집,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하이주구도 방역 수위를 대폭 낮췄다. 하이주구는 고위험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원칙적으로는 밀접 접촉자는 집중격리하며 관찰해야 하지만 재택격리 조건을 충족하는 밀접접촉자는 재택 격리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주구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0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민 불만이 폭주, 지난달 23일 밤 봉쇄 지역 주민이 통제를 뚫고 집단 탈출을 감행했으며, 29일에는 봉쇄에 반발한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래픽=바이두(百度) 갈무리]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 신규 확진자 감소, 백신 접종률 제고 등으로 '제로 코로나' 종식 근거 확보 

광저우 외 다수 지역도 봉쇄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나서고 있다. 서부 내륙 도시 충칭(重慶)이 점진적 봉쇄 완화 방침을 밝혔고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도 생활 및 생산 질서 회복 수순에 돌입했다.

스자좡시의 경우 1일부터 생산 및 생활 질서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쇼핑몰과 슈퍼마켓·호텔 등 상업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일주일 안에 식당 내 식사와 실내 공공시설 운영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은 장기간 집에만 머무른 노인, 재택근로자, 학생, 유아 등 외출 수요가 없을 때는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종식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먼저 광저우·베이징 등 주변 지역으로의 파급력이 큰 주요 도시들이 방역 수위를 낮추고 있는 것이 일종의 '시그널'로 읽혀지는 모습이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장기 봉쇄와 전수 PCR 검사 등에 지친 중국인들을 달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경기 침체에 민심 이반 부담이 겹친 만큼 방역 완화 움직임이 계속해서 확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점도 방역 부담을 낮주고 있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만 5800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보다 1912명 감소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감소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3월 22일 네이멍구(內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주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반(反) 제로 코로나' 시위가 정점에 달했던 시점에서 국무원 합동 방역통제기구가 백신 접종을 강조한 것을 두고도 제로 코로나 종식으로 가는 신호라는 분석이 상당하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백신률'을 들었던 가운데 백신 접종률 제고 노력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 방역 기조 전환의 근거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4차 접종 캠페인 전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백신 종류 등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접종률이 낮은 노년층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확산 방지 차원을 넘어서 지난 3년간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재개방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위건위 좌담회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새로운 상황과 임무에 직면했다"며 "감염자 판정, 검사, 치료, 격리 등 방역 조치를 부단히 개선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쑨 부총리가 제로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방역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