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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내년에도 고공비행…10가지 키워드로 보는 성장세

기사입력 : 2022년12월07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12월07일 15:22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 개최
내년 하반기 성장세…OTT 활발한 경쟁↑ 콘텐츠 강화
적극적인 소비자 등장…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
콘텐츠 장르화 영역 확장…드라마→게임으로 발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콘텐츠산업의 매출 규모는 14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출액은 130억1000만불, 고용 규모는 6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콘진원은 내년에도 콘텐츠산업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OTT의 활발한 경쟁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K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AI와 NFT 체험을 함으로써 거품빠진 시장의 본격화도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은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속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7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2년 콘텐츠산업을 부문별 통계, 장르별 주요현안, 빅데이터, 타임라인 등 데이터를 통해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 포스터 [사진=콘진원] 2022.12.07 89hklee@newspim.com

이날 콘진원 측은 내년 콘텐츠 산업 전망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전창영 콘진원 선임연구원은 'W곡선'을 언급하며 2023년 세계 경제의 불안정한 정망과 달리 콘텐츠 산업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소비심리지수와 교양·오락·문화생활비 지출 전망지수가 모두 10점 이상 하락했지만 2021년엔 V턴으로 반등해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2년에 세계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년 대비 10점 가까이 감소한 반면 교양∙오락∙문화 생활비 지출 전망 지수, 즉 콘텐츠에 대한 소비 심리는 지속적으로 상승 패턴을 보였다.

이에 20203년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전창영 연구원은 "경기가 침체되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이탈 주의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이 완회되면서 콘텐츠산업의 대내외적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콘텐츠 이용자들이 외부 활동이 늘어나자 OTT와 게임 등 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를 잡기 위한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기업들은 이용자 이탈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나 광고 기반 요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 예컨데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는 11월부터 국내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또 콘텐츠 이용자 확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공급, 기업 간 파트너십 등을 통한 콘텐츠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OTT 기업인 티빙은 시즌을 흡수 합병했고 웨이브는 HBO 맥스와 대규모 콘텐츠 월정액 독점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마지막 전략은 인기 IP를 기반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다. 넥슨은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DNF 듀얼'이라는 콘솔 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카트라이더' IP 기반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내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 2022.12.07 89hklee@newspim.com

세 번째 키워드는 '소수에서 자연수'로다. 최근 콘텐츠 업계는 다양성과 포용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성적 지향, 장애인을 소재로 한 제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BL물 열풍을 몰고 온 '시멘틱 에러'를 필두로 '남의 연애' '메리퀴어' 등 연애 리얼리티까지 성소수자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BS '딩동댕 유치원'의 마리, JTBC '뜨거운 씽어즈' 등 장애인, 다문화 고령층을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장애를 가진 배우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이자 캐리커처 작가인 정은혜가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이 콘텐츠 장벽을 낮추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포용적 환경이 중요해 지고 있다.

박옥숙 선임연구원은 네 번째 전망 키워드는 '본격 가동, K-스튜디오 시스템'을 언급했다. 올해 콘텐츠산업에서 보여진 주요 특징이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대형스튜디오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콘텐츠 미디어 분야 기업들은 중소형 제작사와 해외 제작사를 인수·합병함으로써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IP 확보를 위한 준비 단계를 마무리했다.

스튜디오 드래곤과 할리우드 제작사인 스카이댄스가 공동 제작한 미국 드라마 '빅 도어 프라이즈'는 내년 상반기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티빙도 영화 '욘더'를 시작으로 파라마운트+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 제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콘텐츠 기업은 대형화되면서 제작과 유통망을 확보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섯 번째 전망 키워드는 '콘고지신'이다. 콘텐츠의 생명 주기가 길어졌다. 영상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 발전하고 있다. 10년 전 방송한 JTBC '마녀사냥'은 웹 예능으로 제작돼 성황리에 방영됐다. 또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게임으로도 제작 중이다. 내년 하반기 드라마 시즌2의 방영에 맞춰 게임이 출시돼 IP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웹예능으로 돌아온 '마녀사냥' 포스터 [사진=티빙] 2022.12.07 89hklee@newspim.com

여섯 번째 전망 키워드는 '콘BTI'이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제작과 편성, 제공되는 서비스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제작과 소비 방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분석해 본 '콘BTI'는 VIPS 유형이었다. 가상현실에서 콘텐츠 이용이 익숙하고, 본인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드러내고, 제공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SNS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에 업로드하고, 마지막으로는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다. 박옥숙 연구원은 "이용자의 소비 특성은 콘텐츠 시장의 미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열쇠"라며 "콘텐츠 이용 패턴과 소비 트랜드를 더욱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곧 콘텐츠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곱 번째 키워드는 '커스터마이징 콘텐츠, 주문을 받습니다'이다. 올해 콘텐츠 소비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표현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콘텐츠 소비 욕구가 높고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해달라는 요구도 적극적이다. 이처럼 1차적 소비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2차적 저작물을 요구하는 벨을 울리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드라마 대사에서 위로받은 팬들은 대본집과 감독판 블루레이 출시를 요청하고 있고, 영화 '수리남' 속 변기태 역의 배우 조우진의 연기에 매료된 팬들은 변기태의 시점에서 편집된 '수리남 다시보기'를 제작해 이 영상은 11월 기준 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팬들의 반응과 니즈를 파악해 콘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흐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수리남'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2.12.07 89hklee@newspim.com

여덟 번째 키워드는 'K-콘텐츠, 공감과 교류로 지속확장'이다. 이에 대해 이승희 선임연구원은 콘텐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만큼 문화 다양성과 사회적 요구와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각 나라의 종교적,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정서와 금기에 반하는 내용이 여과 없이 전달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제작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다양성 교육이나 나라별 '문화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번여과 더빙의 전문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홉 번째 키워드는 '한 걸음 더, 현실과 가상 사이'이다. 최근 메타버스와 NFT 관련 산업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가상 스튜디오 제작이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가상 인간의 활동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창작 과정의 특정 단계를 AI가 대신해주는 자동화와 AI를 창작 보조로 활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신기술 콘텐츠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창작 인력의 고유한 예술적 가치 보호의 균형점을 고민할 시점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창의노동, 변곡점에 서다'이다.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 미래형 창의인력 양성이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통하고 있다. 미래형 융합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갈수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IP 하나에도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OSMU 활용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콘텐츠산업 지식뿐 아니라 경영∙기획∙유통∙마케팅 등 콘텐츠산업의 비즈니스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회 변화에 따른 콘텐츠업계의 인력 활용과 개발도 나서야 하는 시점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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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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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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