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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시아 편 먹고 우크라전 참전 임박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6:42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6:54

푸틴, 루카셴코 만나 지원병력 압박했을 가능성
벨라루스, 우크라 접경지역에 병력·군사장비 이동
"벨라루스 참전해도 러시아에 큰 도움 안 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벨라루스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우방 러시아를 도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 등을 얘기했을 뿐 우크라전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푸틴의 이례적인 방문에 주목했다. 우크라전 개전 이래 양국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최소 6차례이지만 그동안 거의 모든 만남이 루카셴코의 방러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루카셴코는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전 지원 압박을 받아왔다"며 "두 사람은 합동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연합 방어구역'(united defense space) 구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푸틴의 방문은 루카셴코에 군사적 지원을 다시 한 번 압박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우)과 악수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12.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벨라루스, 국경지대서 수상한 움직임...전문가들 "내년 키이우 재진격" 

벨라루스의 우크라전 참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푸틴의 방문 전인 지난 13일 벨라루스는 우크라 접경의 남부 국경지대에서 깜짝 열병식을 하고 전투태세 경계 수준을 한층 강화했으며, 이달 초에는 대테러 군사훈련도 진행했다. 

러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10월 벨라루스로 파견된 러 병사들이 현지 부대에 배속돼 대대전술훈련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훈련 장소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벨라루스 국방부에 따르면 두 달 전 자국으로 파견된 러시아 병력은 약 9000명. 이들은 벨라루스 국경 수비를 위한 "역내 부대에 소속될 것"이라고 당시에 알린 바 있는데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현지 러 병력 규모는 최소 1만명에서 1만5000명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위성 사진들을 보면 우크라 국경과 맞닿은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새로운 숲길이 생겼고 군사장비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수많은 전문가들은 벨라루스가 참전할 징후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인접 벨라루스 비텝스크 지역에서 군인 310명과 군사장비가 폴란드 및 우크라와 인접한 브레스트 지역까지 약 60㎞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카셴코는 "폴란드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경 병력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우크라전 참전을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보낸 'S-400 트라이엄프'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Russian Defence Ministry/Handout via REUTERS 2022.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민스크 남부 비행장의 격납고에서 러시아산 미그(MiG)-31K 요격기 2대가 보관돼 있고, 러시아산 공중 탄도미사일 '킨잘'이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이송용 통들이 포착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도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최근 우크라는 러시아가 침공 초기에 펼쳤던 전술처럼 벨라루스를 통해 지상전으로 수도 키이우 진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 보안 당국자는 FP에 "러시아 동원병력을 포함한 벨라루스군 약 3만명 이상이 국경 인근에서 집결 중"이라고 알렸다. 우크라 정부는 내년 초에 벨라루스군이 가세한 러군이 키이우에 진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군사작전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완전히 어리석고 근거없는 날조"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NYT는 진단했다.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당시 페스코프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 바 있기 때문이다.

◆ 벨라루스 전투병력 1만명에 그쳐...교란작전일 가능성

벨라루스군이 참전한다고 해도 러시아군에 큰 도움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군 소속의 벨라루스 의용병 부대의 바짐 카반추크 부사령관은 벨라루스군이 조만간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병력 10명 중 8명은 이 전쟁에서 싸우길 원치 않을 것이다. 그들이 우크라 전선에 투입된다면 군은 바로 와해할 것이다. 병사들은 곧장 항복해 감옥에 갈 수 있다"며 "루카셴코도 이를 잘 알기 때문에 파병 지원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미 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벨라루스 전문 연구원 하나 리우바코바는 "벨라루스 군대는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낮은 계급의 어린 청년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싸울 동기가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했을 초기에 우리가 파악한 벨라루스 내 전투 병력은 1만명 수준이다. 이는 우크라를 무너뜨리는 데 불충분한 병력일 뿐더러 이들을 전부 잃는다면 루카셴코에게 정치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 국경 일대에는 대량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는 점도 벨라루스군이 큰 사상자를 감수하지 않는 한 키이우 진격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든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격전을 벌이는 우크라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 정보 흘리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FP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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