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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에 '멘붕'...월가 줄줄이 '하향'

기사입력 : 2022년12월22일 17:40

최종수정 : 2022년12월22일 17:40

테슬라 주가, 연초 대비 65% 급락
트위터 인수한 머스크, 기행 이어져
월가 분석가들도 목표주가 하향
일각에선 저가매수...매수세도 1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연일 흘러내리며 심리적 지지선인 15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한 데다 '머스크 리스크'까지 겹치며 악재만 돌출된 상황이다. 한동안 호재는 없다는 분석과 저가매수 기회라는 평가가 엇갈리며 최근 국내투자자들의 장바구니에서 매수, 매도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은 테슬라다. 이 기간 보관금액은 75억8694만달러로, 연초(173억8481만달러)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 이탈한 투자자가 많은데다 주식 가치도 1년 새 반토막 나면서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일론 머스크 얼굴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전 거래일 대비 0.17% 빠진 137.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8%대 하락한데 이어 4거래일 연속 내리막 추세다. 이달 들어서면 14거래일 가운데 단 사흘을 제외하면 계속 떨어졌다. 올해 1월 첫 거래일 종가인 399.93달러(3분의 1 액면분할 적용)와 비교하면 65.60% 빠졌다.

서학개미들도 재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이달 들어 테슬라 매도액은 5억7765만달러로, 애플·엔비디아 매도액의 약 4~5배에 이른다. 전체 해외종목 가운데 매도액 순위 1위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이던 150달러 밑으로 무너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듭된 악재가 테슬라 주가 전망을 낮추는 상황이다. 일찍이 전기차 수요 둔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 10~11월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며 주요 공장에서 감산이 시작됐다. 내년도 성장성에도 의구심이 생긴 대목이다.

일론 머스크 CEO의 잇따른 기행도 '오너 리스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정치적 발언과 과격한 구조조정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트위터의 광고주들이 이탈하며 직접적인 실적 악화의 주범의 되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는 등 이상행동을 거듭하며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마저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과 11월 44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데 이어 이달에도 약 2200만주를 추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이후 주가도 연일 내리막이다.

월가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는 하반기에도 줄줄이 하향 추세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와 캐나다 투자은행(IB) RBC캐피털은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목표주가를 100달러 가량 낮췄다.

크리스 맥널리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모, 수직 통합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라 테슬라의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전기차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이점일 뿐 아니라 이제는 2023~2025년 수요 둔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머스크 리스크' 부각이 테슬라의 기업가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전기차 수요는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문제 원인은 일론 머스크"라고 꼬집었다.

임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로의) 관심 분산을, 소비자는 정치적 발언과 (트위터) 과격한 구조조정, 소통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테슬라와 머스크는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팬덤이 식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너 리스크와는 별개로 테슬라의 사업 영업 확장으로, 중장기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테슬라가 전기차 메이커 중 가장 탁월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급격히 변화될 가능성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장주 랠리' 대표주자였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매수 수요도 여전하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 매수액은 6억9111만달러로, 순매수액은 1억1347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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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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