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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에 뜬 조선 하늘…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실감영상으로 만난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26일 12:16

최종수정 : 2022년12월26일 12:16

'과학문화' 상설전 개편…주제는 '관상과 수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이자 국보 전시
국왕의 임무는 백성에 절기·시간 정보 제공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리가 보는 하늘을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봤을까.

국립고궁박물관은 상설전을 새단장해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복각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별도의 전시 공간에 설치해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투사영상과 실감영상을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보다 쉽게 돕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27일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의 첫 선을 보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이자 국보인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비롯해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 총 45건(국보 3건, 보물 6건 포함)을 전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에 설치된 숫자로 보는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사진=문화재청] 2022.12.26 89hklee@newspim.com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실은 '관상과 수시'라는 주제 아래 어려운 과학 문화 유산의 의미와 작동 원리 등을 쉽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관상과 수시'는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절기와 날짜, 시간 등을 정하며 널리 알리는 일을 의미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조선국왕의 통치 이념과 천문, 2부 조선왕실의 천문사업, 3부 조선의 천문의기다.

전시에서는 국왕의 임무 가운데 으뜸인 '관상수시'가 국가 통치 이념이자 수단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유물로는 통치자를 상징하는 북두칠성과 28수 별자리를 새긴 '인검', 강우량 측정 기구인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고대부터 왕권의 상징물이던 천체관측기구 '혼천의'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격루가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에 전시돼 있다. [사진=문화재청] 2022.12.26 89hklee@newspim.com

조선 왕실에서 추진한 천문 관련 사업과 결과물로 편찬된 여러 역서도 볼 수 있다. 주요 유물로는 천문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설치했던 관서인 관상감 관련 유물과 천문학서인 '천문류초', 역서인 '칠정산 내편', '칠정산외편', '내용삼서', '대통력', '시헌서' 등이 있다.

또 조선시대의 천문기기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혼천의'와 '앙부일구', 지평일구, 현재까지 완형이 남아 있지 않은 '자격루'의 부속품인 항아리, 부표, 주전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참여형 영상을 통해 경복궁과 창덕궁·창경궁에 설치된 여러 기구의 위치와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복각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전시 말미에 만날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천문도의 하나로 중국의 순우천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다. 본격적인 유물 관람에 앞서 관람객이 숫자를 눌러보며 각석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실 입구에 '숫자로 만나는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참여형 정보영상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실감영상과 각석 투사영상 상영이 매 시 정각, 15분, 30분, 45분에 시작된다. [사진=문화재청] 2022.12.26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실감영상과 각석 투사영상 2022.12.26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실감영상과 각석 투사영상 2022.12.26 89hklee@newspim.com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하늘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배열해 놓은 천문도로 돌에 새겨 만들어진 기록물. 천문도에는 1467개의 별과 295개의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중심원에는 1년 내낸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바깥에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별자리가 새겨져 있고 별의 크기와 깊이를 다르게 표현해 밝기 차이를 나타냈다. 천문도와 더불어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해와 달, 별에 대한 이론 등이 적혀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이래 상설관에서 쭉 전시돼 있었지만, 유물 가치에 비해 조명받지 못했다. 이번 개편으로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관람의 집중도를 높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이 개편됐다. [사진=문화재청] 2022.12.26 89hklee@newspim.com

전시실 내부에 들어서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이 마주한 형태로 전시돼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각석의 내용과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감영상과 각석 투사영상을 상영한다. 600여년 전 조선의 하늘과 절기를 각석과 미디어 영상을 배치해 이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영상은 매 시 정각, 15분, 30분, 45분에 시작된다.

이번 개편에는 어려운 유물의 이해를 도울 다양한 정보영상과 혼천의, 측우대, 앙부일구, 자격루의 수수호 등 4개의 유물 촉지 모형을 만져볼 수 있다. '손끝으로 만나는 조선의 과학문화', '큰 글씨 안내물' 등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또한 측우대에서는 빗소리를, 자격루에서는 시각을 알리는 북·종소리를 들으며 전시 유물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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