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방탄 정당' 비판 속 수사 동력 확보한 檢

기사입력 : 2022년12월28일 17:54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17:59

민주당, '방탄 정당' '방탄 국회' 비판 거세질 듯
검찰, 내년 1월9일 이후 노 의원 신병확보 재차 시도 전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을 향한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검찰은 오히려 야권 수사에 더욱 강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28 pangbin@newspim.com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전 법조계 안팎에선 부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통보를 한 상황에서, 노 의원에 대해선 체포동의를 해주고 이 대표만 지키는 그림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에서다.

반면 일각에서는 방탄 정당이라는 프레임이 쓰일 것을 우려해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노 의원 전까지 세 차례의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된 바 있다.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은 노 의원은 물론, 이 대표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명분을 쌓는다는 입장에서 사실상 검찰의 '꽃놀이패'(이기면 큰 이익을 얻고 져도 부담이 가벼운 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이 노 의원에 대한 영장까지 발부한다면, 검찰은 노 의원을 포함한 부동산업자 박모 씨의 야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 수사에 강한 동력이 생기는 이익을 얻게 된다.

반대로 이번 부결도 검찰에겐 그다지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그동안 야권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최근 이 대표도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노 의원의 혐의 인정 여부를 판단할 기회 자체를 민주당이 차단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을 향한 '방탄 정당', '방탄 국회'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고, 다른 의미에서 검찰이 야권을 겨냥한 수사 동력을 얻은 셈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부결은 사실상 '시간벌기'에 지나지 않는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은 국회 회기 중에만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즉 현재 진행 중인 임시회가 끝나는 내년 1월9일 이후에는 검찰이 국회의 체포동의안 없이 노 의원의 신병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를 할지, 향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는 수사팀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28 pangbin@newspim.com⑵

검찰은 그동안 노 의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해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날 표결에 앞서 "20여 년간 다수의 중요한 부정부패 수사를 직접 담당해왔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 생생하게 녹음돼 있는 사건은 본 적이 없다"며 "이 정도로 확실한 증거들이 나오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번 임시회가 끝난 이후 노 의원에 대한 신병확보를 재차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불구속 기소를 할 경우 정치권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법원으로부터 영장 발부를 통해 '혐의 소명'이라는 1차 판단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구속사유가 명백함에도 부결된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21대 국회에서 가결된 사례들과 비교해보더라도 형평성에 어긋난 결과"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죄질에 부합하는 사법적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방탄 국회를 계속하기 위해선 임시회를 계속 열어야 한다"며 "만약 중요한 현안이 있지도 않은데 임시회만 계속 열 경우 민주당을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2~3월 박씨로부터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 국토교통부의 실수요검증 절차로 인한 용인 물류단지 개발사업 지연 해결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7월 폐선로 철도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 같은 해 11월~12월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임원 인사 청탁 명목으로 각각 1000만원씩 받은 혐의도 있다.

노 의원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수수했으며, 2~3월 받은 자금을 총선 전 선거 자금 명목, 7월 받은 자금을 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