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차전지株, 테슬라 휘청·LG엔솔 오버행 우려에 '휘청'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4:43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4:43

테슬라, 최근 한 달간 32%↓...국내 2차전지주도 20%↓
전기차 수요 부진 더해 美 IRA 가이던스 발표 3월로
증권가 "2차 전지주에 보수적인 투자 전략 취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차전지 관련주가 올해 유망업종으로 꼽히지만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및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 테슬라, 지난해 70% 가까이 폭락...'노 디스카운트' 정책 포기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0.64%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5일 56만2000원에서 전날 44만6000원으로 큰폭으로 내렸다. 전고점인 지난해 11월11일 62만9000원 대비로는 29%나 빠졌다.

2차전지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13.62%),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12.46%), 엘앤에프(-10.56%) 등이다. 양극재 및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7.26%)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배터리 회사인 얼티엄셀즈와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이자 전기차 주도인 테슬라의 주가 하락 및 전기차 수요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요 고객사로,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5일 182.45달러에서 12월30일 123.18달러로 최근 한 달간 32%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70% 가까이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테슬라가 2016년부터 유지해 온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포기하고 본격 할인 경쟁에 돌입한 점을 주목한다. 수요 둔화에 따른 고육지책이란 해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낮춘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멕시코, 최근에는 미국 등으로 할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2.06.13 yunyun@newspim.com

여기에 더해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구체적 가이던스 보류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도 상당한 상황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한 달간 20%대의 조정을 경험한 상황에서 1월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투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며 "미국 재부부가 IRA 관련 구체적 가이던스를 3월 말로 연기하면서 세액 공제 혜택 여부에 대한 판단도 보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달은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 LG엔솔, 27일부터 우리사주 매도...유통물량 23% 수준

LG에너지솔루션의 오버행 이슈도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부터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792만5000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상장주식수 대비 3.39%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유통물량 대비로는 23.1%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주주인 LG화학이 전체 지분의 80% 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가 공모가(30만원)가 대비 45% 넘게 올라 매도세가 거셀 것으로 관측한다. 유안타증권은 현 주가를 기준으로 약 3조4500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8개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의 보호예수 해제 후 우리사주 감소 폭은 평균 –74.1%"라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부담 등으로 오버행 물량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지분이 전체 유통물량 대비 차지하는 비중(23.1%)은 8개 대형 IPO 종목의 평균인 9.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우리사주 오버행 물량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