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구속기소된 김만배 측근 "은닉 자금은 김만배 마지막 '생명줄'"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6:50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7:03

일각선 김씨 측근들 진술 시작했다는 분석도
검찰, 대장동 '키맨' 김씨 입 열고 이재명 향할지 관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측근들을 재판에 넘기고 김씨의 대장동 수익 일부를 환수하는 등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씨에 대한 검찰의 압박 강도가 강해지는 가운데, 검찰이 그의 측근들을 통해 자금의 행방과 사용처 규명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5 mironj19@newspim.com

◆ 검찰 수사 주요 시기마다 모으거나 분산해 은닉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이사와 최우향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화천대유 사내이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대표와 최 전 부회장은 김씨와 공모해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245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2021년 10월 30억원을 은닉한 혐의까지 더해 총 은닉금액은 275억원이다. 검찰은 이 중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환수 조치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검찰의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을 통해 자금이 묶일 것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할 목적으로 자금을 은닉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청구, 수사팀 개편, 추징보전 등 주요 시기마다 해당 자금을 때로는 모아서, 때로는 분산해 타인 명의에 대여금고나 오피스텔 등에 보관했다.

특히 이 대표 등이 은닉 자금을 김씨의 '마지막 생명줄'로 표현한 것으로도 전해지면서, 이들이 자금 은닉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막걸리와 식혜로 건배를 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 '관련자 진술' 통해 김만배 은닉자금 260억→275억으로 늘어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검찰 수사는 사실상 이 대표를 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와는 달리 김씨는 이 대표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됐고, 김씨는 재산 148억원이 환수조치되는 것에 더해 측근 2명이 체포·구속에 이어 기소되는 것까지 지켜봐야 했다. 이에 일각에선 검찰이 김씨의 측근 수사와 재산 압박을 통해 그의 '입'을 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씨의 건강이 호전됨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김씨의 측근들이 입을 열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이 대표 등 측근들이 진술을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에는 범죄수익을 약 260억원으로 봤으나, 이들을 기소할 때는 총 275억원으로 금액이 늘고 특정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과 압수된 자료 분석,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 기소된 금액의 용처는 대부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관련 금액 중 이 대표를 포함해 그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결국 향후 검찰 수사는 김씨의 대장동 수익이 이 대표 측에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는 김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또다시 자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김씨 입장에선 재구속 가능성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측근들의 진술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미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김씨도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