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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약처방 밖엔 달리 길이... 中 통화운용 부동산회생에 방점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4:34

1분기 금리인하 가능성. 2분기 지준율 내릴듯
5년물 이상 LPR 금리 인하, 부동산 부양 전력
사회 융자 비용 낮추고 개인 소비 신대 확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인민은행의 2023년 통화 정책은 부동산 시장 부양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온건 통화정책으로 융자비용을 낮추고 시중 유동성을 충족시키며,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공급 체계를 떠바치고 인프라 건설 및 부동산 시장 안정 발전을 적극 지지한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4일 개최한 2023년 업무회의에서 새해 통화정책의 중점 방향을 이렇게 정했다. 정책의 방점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 부양에 찍혀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2년 부동산 부양을 위해 내놓은 금융 16조의 적극 실천도 재삼 강조했다.

앞서 2022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도 내수확대와 자금시장 충족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 건강 발전을 강조했다. 수요위축과 공급충격, 전망약화의 3중 압력을 부동산 부양으로 타개한다는 의중이 읽혀진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내수 시장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않은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구매 의욕을 자극하고 거래를 촉진하는데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시장 유동성 충족과 함께 신용대출 총량을 적절히 확대하고 통화 공급량과 사회융자 규모 확대를 경제 성장 속도에 맞춰 신축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월 4일 인민은행의 2023년 업무회의 결과는 2023년 지준율과 금리 향방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금융 전문가들은 2023년 중국 통화정책이 경제 운영의 큰 방향인 안정 성장(稳字当头, 稳中求进) 지지에 초점을 맞춰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 경제의 자금 충족을 위해 통화 운용면에서 작년 이상으로 과감한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준율 인하와 금리 인하 등 정책 수단으로 시장 유동성을 충족시키고 기업 융자 비용과 개인 신대 및 부동산 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베이징상바오는 민생은행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 인민은행이 2023년 지준율을 두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하 시점은 2분기 초와 4분기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2022년 12월 뉴스핌 촬영.  2023.01.05 chk@newspim.com

2022년 인민은행은 4월 15일과 12월 5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0.25% 포인트씩 지준율을 인하했다. 누계 인하폭 0.5% 포인트로 2022년 한해 중국 자금시장에는 장기 자금이 1조 300억 위안 풀려나가는 효과를 가져왔다. 금융기관 가중 평균 지준율은 현재 7.8% 까지 낮아졌다.

2023년 인민은행 통화 운용의 핵심 기조는 자금 코스트를 내리고 개인 소비 신대 비용, 부동산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인민은행의 상업은행에 대한 중장기 부족자금 대출) 재대출 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금시장 돈 값을 떨어뜨릴 방침이다.

다수 자금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일정 정도 여력이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2023년 1분기, 즉 3월 양회 전에 공개시장 조작(OMO)및 MLF 정책 금리가 1차 인하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인하된다면 그 폭은 0.1%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MLF 정책 금리는 기준금리격인 LPR 금리의 선행 지표와 같은 성격으로, MLF 금리 변동은 LPR 조정으로 이어진다. 새해 벽두에 MLF 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시장을 지지할 5년물 이상 LPR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5년물 LPR 금리가 하락하면 상업은행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도 추가로 떨어진다. 2022년 12월 말 현재 생애 첫 주택 구매시 평균 금리는 이미 4.09% 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가 아직 높다며 관망하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1월에 5년물 LPR 단독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하이 시위 산하의 매체 펑파이 신문은 최근 장기 부동산 대출에 적용이 되는 LPR 5년물 금리가 빠르면 1월, 늦어도 2월에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에 따른 초기 충격과 단기 경제 회복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당국이 1분기에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민은행은 2022년 1월과 8월 두차례 MLF와 7일물 역 RP 등 주요 정책 금리를 인하, 각각 2.75%와 2.0%로 조정했다.

같은해 LPR금리도 모두 세차례 인하 조정했다. 1월 20일 1년물과 5년물 이상 LPR 금리를 각 0.1%포인트, 0.05%포인트 낮췄고 5월 20일 5년물 이상 LPR 금리를 0.15% 포인트 인하했으며 8월 22일 1년물과 5년물 이상 LPR 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0.15%포인트 내렸다.

이로인해 2023년 1월초 현재 중국 기준금리격인 LPR 1년물과 5년물 이상 금리는 각각 3.65%, 4.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누계로 각각 0.15%포인트, 0.35%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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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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