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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오일머니 등에 업고 비상만 남았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5일 07:00

한국 콘텐츠 수출액 2021년 124억달러 돌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해외 국부펀드 1.2조 투자 유치
세계 경기 전망↓…콘텐츠 업계 부상 기대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 콘텐츠기업에 '오일머니'가 유입됐다. 사우디아라바이의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600억원 그리고 싱가포르 투자청(GIC)가 국내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2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산업군으로서 인정받는 결과를 도출했다.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달러(약 14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가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불황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오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 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웹소설, 영상 콘텐츠 기획과 제작 사업을 이어가는 콘텐츠 기업이다. 특히 웹소설 '사내맞선'을 웹툰, 드라마, OST 제작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고 해외에 수출하면서 하나의 IP가 콘텐츠로 진화, 확장할 수 있는 IP 밸류체인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급의 투자 유치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해 K컬처 열풍을 주도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 최대 규모인 1만여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스토리 부문을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기획 발굴하고 이를 북미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참신한 소재와 재기발랄한 기획으로 뉴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투자금 유치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이 가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다. 당시 양국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기대했다.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K콘텐츠의 해외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전략적 지원 태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도 이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지역에 연간 제조·서비스업의 해외 동반 패키지 진출 확대도 계획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해외 거대 자금도 확보되었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수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케이-콘텐츠펀드'에 4100억원, 완성보증 2200억원, 이자지원 1500억원을 투입하고 콘텐츠 제작업계의 지식재산권 확보 환경을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펀드'를 신설해 15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장관을 만나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언어, 문화유산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양국의 문화교류와 협력 방안을 한 차례 논의 한 바 있다. 당시 바데르 장관은 양국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약속하며 새로운 세대들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음악과 영화, 디자인 등 다양한 한국 문화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이야기도 오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7%에 그쳤다. 2023년 전 세계적으로 경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자금이 한국 콘텐츠 업계에 유치돼 올해는 콘텐츠 산업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성과를 낸 콘텐츠업계가 이번 역대급의 해외 자본 투자 유치로 경제 성장에 한 획을 긋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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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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