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복현 "은행 영업연장 반대 '노조'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0일부터 영업시간 1시간 연장…노조 반발 중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관치 논란은 판단 어려워
보험사 기관 역할 당부…보험사기 특별법 입법 노력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코로나19로 단축된 은행의 영업시간을 정상화시키는 것에 대해 은행권 노동조합이 반대한다면 그 이유가 정당한지 상식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둘러싼 '관치' 논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26 hwang@newspim.com

이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은행의 영업점 운영 시간 연장으로 발생한 사측과 노조의 갈등에 대해 당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는 오는 30일부터 영업점 점포 운영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7시간으로 연장한다. 은행들은 지난 2021년 영업점 운영 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은행권 노조는 "사용자 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 중이다.

이 원장은 일부 은행 강성 노조들이 영업을 거부하는 등 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당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법 해석에 근거해 강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최근 우리금융회장 자리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며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회장이 일주일만에 결정될텐데, 적격 후보에 대한 기준이 무엇이고 회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정성적, 정량적 평가에 적절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선진 금융기관을 보유한 나라의 경우에는 이사회가 회장 선정을 유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배구조법 개선에 선진국 금융기관의 사례가 반영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학계와 법계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정하고 싶은 가격은 없다"며 "다만, 금융소비자를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더라도 지난해 말 과도한 은행채 발행과 예금쏠림으로 금융시스템에 많은 비용이 발생했으므로 올해 상반기에는 그러한 어려움이 재연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도 내려가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종 금리 수준은 개별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므로 당국은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보험사 CEO 및 협회장들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올 한 해도 경제여건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보험업권에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됐다"며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과 보험업권의 필요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에는 보험사들도 기관투자자로서 금융시장의 저변을 받쳐주는 역할을 감당했으나, 최근 유동성 어려움으로 이를 수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다양한 등급의 회사채에 투자가 가능한 지, 수익성과 공공적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창의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한 지 살펴봐달라고 부탁했으며 자회사 설립, 신규 산업 진출에 대한 보험사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당국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반려된 것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 "특별법은 여러 건으로 발의돼 있어 이견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보험사기 컨트롤타워 설립과 환급 관련 근거 규정 마련 등 정무위원회와 이견이 적은 내용이 있어 이들이 우선적으로 상반기에 입법화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함께 힘쓰겠다"고 답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손해율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보험사는 예정대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추진하되,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에 보험금 지급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약관대출 등 보험사들이 취약계층의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보험사들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올해 1분기 중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보험사들도 여력이 있는 보험사가 있고 아닌 보험사도 있어 일률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게 대출 상품과 운영 측면에서 따뜻한 눈길로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통령실이 백내장 관련 보험 지급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보험업계과 이견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금융당국은 지난해 백내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대법원 판례 등으로 잡힌 기준을 지난해 하반기에 적용했다"며 "청구금액을 제 때 못 받았다고 하소연하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이하 소보처)를 중심으로 보험금 청구 기준을 잡는 노력을 실시했고, 이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올해 새로 취임한 신임 CEO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주사인 신한금융그룹의 정책 관련 운영 방침에 대해 언급해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했다.

IFRS17이 도입돼도 일부 보험사들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우려가 있고, MG손해보험 뿐만 아니라 적기 시정조치가 내려질 다른 보험사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일부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보험사와 주주들의 노력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개별 보험사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K-ICS 시행이 연기됐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다만, 제도를 회사별로 도입하는 만큼 각 보험사별 전산시스템 중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금감원 내 팀을 꾸려 개별 보험사에 나가 6개월 이상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스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은 금감원이 특별 관리 중이며, 상반기 중 정상 가동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