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속보

더보기

문체부, '제2 중동붐 TF' 구성…10월엔 '코리아 페스티벌' 연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1:33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1:35

아랍에미리트와 출판·영상·음악 문화교류 협력 시작

[세종=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문화청소년부와 체결한 문화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제2의 중동 붐 TF'를 출범해 우리 콘텐츠, 관광 기업의 중동진출과 수출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 직원 모두가 K-컬처, K-콘텐츠의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중동의 문화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에 우리 문화·콘텐츠를 과감하고 밀도 있게 선보여 중동 지역에 한류 확산을 촉진하고, K-컬처의 프리미엄 효과를 통해 연관산업 수출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1월 아랍에미리트 방문 시 누라 알 카비 문화청소년부 장관을 만나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비전 실현에 "K-컬처가 함께할 것"이라며 교류 확대의 뜻을 교환한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번 아랍에미리트 순방 성과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총력을 쏟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2위, 세계 26위 규모의 콘텐츠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청년 인구 비율과 소득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이민자 비율이 증명하듯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가 소비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이 카타르와 함께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지난 28일 그룹 블랙핑크의 콘서트가 중동 최대 야외 공연장인 아부다비 에티하드 파크에서 개최되는 등 한류의 인기도 높아 향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여겨진다.

이에 문체부는 이러한 아랍에미리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양해각서에 기반한 양국 문화교류‧협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문체부 문화정책관을 팀장으로 하는 '제2 중동 붐 TF'를 구성한다.

문체부는 TF를 통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문화, 체육, 관광의 모든 영역에서 아랍에미리트와의 교류‧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TF에서는 주요 교류 분야인 문화, 콘텐츠, 미디어, 관광, 체육 등 담당 과장이 팀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나아가 아프리카 지역까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콘텐츠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분야별 세부 교류‧협력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분야별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콘텐츠 분야에서는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중동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6월 두바이에서의 K-팝 공연 개최를 현지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10월에는 K-팝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 공연, 영화상영회 등을 선보이는 쌍방향 문화교류 행사 '2023 코리아페스티벌'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내 국가 중 가장 두터운 K-팝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K-팝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K-컬처를 알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중동지역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지원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창의적 K-콘텐츠의 원천인 도서‧출판 분야에서도 양국교류를 강화한다. 양국은 올 한 해 상대국의 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일곱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아랍권 최대 도서전인 11월 샤르자 국제 도서전에 한국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한국도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 샤르자를 주빈으로 초청했다. 양 도서전 주관기관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샤르자 도서청은 2월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문체부는 이번 아랍에미리트 순방 시 경제사절단이었던 기업들의 현안과 향후 계획을 듣고, 국내 문화‧콘텐츠‧관광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30일에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현지 여행기업 및 공공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야놀자', 'H2O호스피탈리티' 등의 관광벤처기업과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간 후속 논의를 위한 회의가 개최된다. 또한, K-컬처‧콘텐츠의 중동 진출을 관광 분야 교류‧협력 활성화로 연계·확대하기 위해, 5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관광박람회인 ATM(Arabian Travel Market)과 연계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또 현지 여행사 내 럭셔리 한국방문상품 전문가 PTS(Private Travel Seller)를 지속 육성해 중동지역 한국방문 수요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