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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랠리 지속 빅테크 성적표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13:41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13:42

대규모 감원에도 주가 밀어올린 투자자들 옥석가리기
2일 애플·아마존·알파벳 실적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연초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나스닥지수 1월 랠리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5% 올랐고, 다우지수는 2%가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10% 가까이 뛰었는데,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01년 기록한 12.2% 이후 가장 큰 폭의 1월 상승폭에 해당한다.

최근 나온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펼쳤던 고강도 긴축 정책에서 물러설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오는 2월 1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다시금 경계감은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한 매파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이 고조된 영향이다.

연준 결과와 더불어 이번 주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발표는 1월 랠리가 약세장 중 나타나는 '베어마켓 트랩'이었는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베어마켓 트랩은 약세장으로 가는 와중에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연출해 투자자들의 베팅을 유혹, 결국은 투자금이 묶이는 덫에 갇힌 듯한 상황을 의미한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연초 이후 흐름 비교 [사진=마켓워치 차트 인용] 2023.01.30 kwonjiun@newspim.com

◆ 기술주 '옥석 가리기' 예상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10년래 가장 강력한 1월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들이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잇따른 대규모 감원 및 비용 절감 발표에도 우려보다는 기대로 화답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주 기술 기업들의 악화된 경영 여건과 암울한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후에는 주가 낙관론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의견이 많다.

투자리서치그룹 뉴컨스트럭츠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트레이너는 "올해 감원을 발표한 기술 기업 다수가 주가 상승을 연출 중이지만, 연준의 오랜 통화 완화 정책에 익숙했던 경영 문화나 부진한 거버넌스를 다시 바로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기술 기업들은 이달에만 5만8000명 정도의 감원 계획을 밝혔는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감원 칼바람 속에서도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연준 피벗(통화완화로의 정책 전환)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채 수익률 하락 흐름, 투자자들이 작년 말 환급 받은 세금으로 1월 주식을 다시 사들인 덕에 나타난 '1월 효과'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지난 주말 노트에서 "기술주들은 이제 투자자들의 불안 리스트에서 상당 부분 멀어졌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돈을 들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주 상승 분위기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트레이너는 이번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은 더 큰 가치를 지닌 강력한 기업들의 주가는 밀어 올리겠지만 반대로 (펀더멘털이) 취약한 기업들의 주가는 가차없이 끌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연준이 주가에 나타난 인플레이션과도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증시가 더 오를수록 연준이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더 공격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이제는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실질적인 현금 흐름이 있는 기업 주식은 매수하겠지만 반대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지난 몇 년 간 여러 소문에만 기대 주가가 올랐던 기업들은 주저않고 매도할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 '테크 슈퍼볼'에 시선집중

이번 주에는 애플, 아마존 등 서학 개미들의 관심 종목들이 대거 실적을 내놓는다.

첫 주자는 광고 지출 축소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으로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같은 날 공개되는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 내용도 관심사다. 경쟁사인 인텔이 이미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이어 1일에는 메타플랫폼스가 실적을 공개하는데, 이미 디지털 광고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4분기 매출 감소를 예고한 터라 회사가 내놓은 300억~325억달러 매출을 웃도는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월가는 323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점쳤다.

빅테크 실적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애플, 아마존, 구글 발표가 예정된 2일이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을 이번 어닝 시즌의 '테크 슈퍼볼(Tech Super Bowl)'에 비유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이란 뜻이다.

아이브스는 "그중에서도 애플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를 살펴볼 수 있고, 중국의 공급망 이슈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전망에 관한 코멘트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빅테크 중 유일하게 감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애플은 이미 지난 4분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출하량 부진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관심이다. 또 이번 실적에서 본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아마존은 핵심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지, 온라인 쇼핑 부문 매출 상황 등이 주된 관심사다. 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여파가 드러날지, 클라우드 부문 실적은 양호할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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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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