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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시시콜콜] 카텔란의 황금변기와 뒤샹의 변기, 그리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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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바나나 하나가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가
구겐하임 미술관은 왜 카텔란의 변기를 트럼프대통령에게 빌려준다고 했을까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백악관 처소에 걸 목적으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고흐의 그 그림은 1888년 프랑스 아를에서 그린 것으로, 개와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검은 모자를 쓴 한 남자를 그린 <눈이 있는 풍경(Landscape With Snow)>이었다.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들이 주요 미술품을 빌려 백악관 집무실과 가족 거주지의 다양한 방을 꾸미는 것은 흔한 일이다. 스미소니언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드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그림 <스모커(The Smoker)>를 빌려주었고, 오바마 부부는 추상미술을 선호해서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재스퍼 존스(Jasper Johns)의 작품을 선택했다.

29년 동안 구겐하임에서 근무한 수석 큐레이터 낸시 스펙터(Nancy Spector)는 트럼프 부부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면서 고흐 그림 대신에 2016년에 공개했던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 1960-)의 작품 <아메리카(America)>는 어떠냐고 제안했다.

카텔란의 작품 <아메리카>는 18캐럿 황금으로 만든 화장실 변기다. 장식용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 온전한 기능을 발휘한다. 카텔란이 황금 변기에 <아메리카>라는 제목을 붙인 의도는 분명해보였다. 그것은 이 나라의 부의 과잉을 날카롭게 풍자한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카텔란 'America' [사진=구겐하임 미술관]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구겐하임은 카텔란의 의도를 백퍼센트 수용하고, 더욱 빛내주었다. 구겐하임은 <아메리카>를 미술관 5층 공중화장실에 1년 동안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 그것도 황금으로 만든 고가의 작품 위에 앉아 실제로 볼일을 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것도 1년 동안이나.

카텔란의 <아메리카>는 공개하자마자 당연히 화제를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타블로이드 '뉴욕 포스트'는 1면 머릿기사로 이를 보도했는데, 화장실 사진 위에 커다란 글자로 "WE'RE NO. 1! (And No. 2)"라고 썼다. 그 기사를 쓴 '뉴욕 포스트' 기자들이 <아메리카>의 처음과 두번째 사용자였기 때문이었다(두번째는 아마도 사진기자). 기자는 "나는 구겐하임의 황금 왕좌(golden throne)에 앉았다"라고 썼고, 신문은 화장실에 앉아 있는 기자의 사진도 실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카텔란 작품 'America'에 NY Post 기자 Chris Perez가 앉아 NY Post를 읽고 있다. [사진=뉴욕포스트]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나중에 큐레이터 낸시 스펙터는 구겐하임 블로그 게시물에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예술과 본성(nature)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고 썼다. 박물관은 화장실 밖에 제복을 입은 경비원을 배치했다. 약 15분마다 청소원들이 특별히 선택된 물티슈로, 카텔란이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조에 100만 달러가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변기를 닦아야만 했다. 

낸시 스팩터는 백악관 큐레이터실의 도나 하야시 스미스(Donna Hayashi Smith)에게 9월 15일 보낸 이메일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이 백악관에 화장실 설치에 관심이 있다면 백악관에 장기적으로 빌려줄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녀는 "물론 작품은 매우 가치 있고 다소 취약하기에, 우리는 그것의 설치와 관리에 대한 모든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시 스펙터가 백악관에 보낸 이메일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통렬한 조롱이기도 했다. 큐레이터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증오, 인종차별, 편협함으로부터 사랑하는 나라를 되찾기 위한 우리 혁명의 첫 날임에 틀림없다"고 썼다.

카텔란이 황금변기에 <아메리카>라는 제목을 붙여 미국을 풍자했다면, 스펙터는 이를 백악관에 보내줄 수 있다고 트럼프를 놀렸다. 그녀는 "참고로 화장실 사진을 이메일에 포함시켰다." 트럼프는 그 스스로 '세균공포증(germaphobe)'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 그가 대중이 이용한 변기를 사용할 리 만무했다. 백악관은 스펙터의 제안에 답변하지 않았다.

나중 카텔란은 <아메리카>에 대해 사회 현상에 스며든 부(富)를 염두에 두었다면서 "99%를 위한 1%의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먹든,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를 먹든, 결과는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아메리카>와 트럼프의 해프닝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삶의 요점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이 부조리해보이고 그리고 그 다음에야 이해되는 것이죠(What's the point of our life? Everything seems absurd until we die and then it makes sense)."

카텔란이 생바나나 하나를 작품이랍시고 전시회에 출품한 사실도 그러하다. 2019년 12월의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 전시회에서 카텔란은 근처 마켓에서 구입한 바나나 하나를 벽에다 덕테이프로 고정시켜 놓고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제목을 붙여, 이를 1억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코미디언>은 실제 공개 하루 만에 12만달러(약1억4000만원)에 판매됐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의 카텔란 작품 '코미디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관람객들 [사진=Eva Uzcategui/Reuters]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당시 한 작가가 퍼포먼스로써 이 바나나를 떼서 먹어버리자, 카텔란은 다시 신선한 새 바나나로 교체했다. 이 해프닝으로 몰려든 인파로 부스 운영이 어려워지자 갤러리는 결국 작품을 내렸다.

카텔란의 행위 자체는 부조리하지만, 예술의 역사로 보자면 딱이 부조리할 것도 없다. 남성용 소변기를 90도로 세워 '샘(Fountain)'이란 제목을 붙여 출품한 마르셀 뒤샹의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1917년 4월 뒤샹은 평범한 소변기 하나를 선택해 'R.Mutt 1917'이라고 서명한 다음에 <샘>이란 제목을 붙여  미국 독립작가협회가 주최하는 뉴욕 러브호텔 전시회에 전시 작품으로 제출했다. 당초 협회 측은 전시 참가비를 낸 작가라면 어떠한 작품이든 접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제출 자체는 이뤄졌지만 실제 전시장에 전시되지는 못했다. <샘>은 전시 기간 내내 커튼 뒤에 가려진 채로 방치됐다. 

전시회가 끝나고 이를 커튼 뒤에서 찾아낸 뒤샹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스튜디오에서 <샘>을 촬영해 다다(DaDa) 전문잡지 <더 블라인드 맨(The Blind Man)> 2호에 <샘> 사진과 뒤샹의 컬렉터인 월터 아렌스버그의 글, 그리고 스타글리츠의 편지를 함께 보냈으나, 이 잡지에도 작품이 실리지 못하고 거절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은 미술사와 아방가르드 학계에서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작품 원본은 소실되었으며, 1950~60년대 들어서 사라진 원본을 대신하여 뒤샹 본인이 복제품 제작을 의뢰, 승인하였고 그 결과 총 16개의 복제품이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르셀 뒤샹 '샘'(1917) photograph by Alfred Stieglitz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R.Mutt 1917'란 서명에 대해 뒤샹은 나중 이렇게 설명했다. 

"'머트'는 대중위생시설 제조업체인 '모트 철공소'에서 따 왔다. 다만 '모트'란 이름은 너무 답답해서 '머트'로 바꿨다. 마침 그 당시 모두에게 친숙한 일일 연재 만화 〈머트와 제프〉가 나올 때였으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머트: 웃긴 땅딸보, 제프: 꺽다리라는 상호작용이 있던 것이다...이름은 뭔가 구닥다리였으면 했다. 그래서 'Richard'(프랑스어로 벼락부자를 뜻하는 속어)의 R을 덧붙였다. 공중변소(pissotière)치고는 그리 나쁜 이름은 아니었다. 이해가 되시는지? 가난의 정반대. 그렇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R. MUTT.'일 뿐."

<샘>의 게재 거부 소식을 전해들은 뉴욕 다다이즘 운동가들은 <더 블라인드 맨> 2호에 '리처드 머트 사건(The Richard Mutt Cas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 기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훗날 이어질 근대미술에 적용될 중대한 시사점을 남긴다.

"머트 씨가 <샘>을 손수 제작했는가는 중요치 않다. 그는 그것을 선택했다. 그는 삶의 일상적인 물건을 골라, 새로운 제목과 새로운 관점을 붙여 유용성을 제거했다. 이 오브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창조한 것이다."

카텔란의 황금변기 <아메리카>는 바로 뒤샹의 <샘> 출품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마주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그의 바나나 <코미디언> 역시 바나나라는 오브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창출했다. 카텔란은 삶의 일상적인 물건 중에서 바나나를 선택해, 새로운 제목과 새로운 관점을 붙여, 새로운 사고를 창조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KIAF에 전시됐던 EL GROUPO X의 패러디 작품 "Banana is Banana?" [조용준 사진]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다다이즘'에는 세상이 정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어떤 인과 관계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물건의 기능을 없애고 '낯설게 보기'를 제안한다. 이는 퍼포먼스, 콜라주, 우연성과 더불어 '다다 예술'의 대표적 방식이다.

카텔란의 바나나는 100여년 지난 '다다'의 부활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블랙 유머, 미술계의 권위에 대한 풍자일 수도 있다. 카텔란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다양한 직군을 경험한 뒤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며 미술계에 스스로 뛰어들었다. 그래서 자신을 '미술계의 침입자'라 규정한다. 이 침입자는 현대미술의 카르텔에 정면으로 도전해 특유의 블랙유머로 예술의 전반적 가치 체계를 뒤틀고자 한다.

이런 카텔란의 시도에 대한 해석과 느낌은 오로지 관람객의 몫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특별전 <WE>를 오는 7월까지 개최하는 리움미술관 김성원 부관장은 "카텔란이 항상 강조하는 것은 절대 아티스트의 말을 듣지 말라는 것"이라며 "당신이 본 것을 토대로 해석해달라, 특히 자기의 작업인 경우에는 더 그렇게 해달라고 계속 강조한다"고 전했다.

리움미술관의 이번 전시에서도 <코미디언>의 바나나는 사나흘에 한번 새 것으로 바꿔줘야 한다. 상온의 바나나가 쉽게 변색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변색된 바나나는 미술관 관계자가 먹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된다. 그런 생바나나가 저런 엄숙한 공간에 '나홀로' 장엄하게 걸려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리움미술관의 이 장엄한 공간에 엄숙하게 걸려 있는 저 하나의 생바나나는 예술인가? [조용준 사진] 2023.01.31 digibobos@newspim.com

그래도 바나나를 작품으로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왜 예술인가? 미술관에 걸려 있으면 예술이다.

"'예술작품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보다는 '어떠한 것이 언제 예술작품이 되는가?', 간단히 말해 '언제 예술인가?'라는 물음이 더 적절할 것이다. … 길가의 돌멩이는 예술작품이 아니지만, 미술관에 전시될 때는 예술작품이 된다." - 넬슨 굿맨(N. Goodman), <Ways of Worldmaking> (Indianapolis, Cambridge : Heckett Publishing co., 1978) pp 66~67.

곰브리치의 말도 하나 더 인용한다. "사실상 미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예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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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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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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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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