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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1월 CPI 상승률 '3개월래 최고'...연준 6월에도 0.25%P 베팅↑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00:16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07:03

주거비, 전체 CPI 상승에 '절반 이상 기여'
소매판매 수치도 강력할 경우, 연준 최종금리 인상 가능성↑
'기대이상' 인플레에 연준 6월에도 0.25%p 전망 강화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비, 휘발유 및 식품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압력을 키웠다.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수치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됐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헤드라인·근원 CPI 상승률(전월대비) 추세, 자료=미 노동부, 블룸버그 통신 재인용] 2023.02.14 koinwon@newspim.com

전월 대비 상승률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다우존스가 사전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월 대비 0.4% 상승)도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 역시 전망치(6.2%)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 0.1% 내리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1월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또한 당초 -0.1%로 발표됐던 12월 수치도 +0.1%로 상향 수정됐다. 

◆ 주거비 상승, 1월 CPI 상승 전환 1등 공신...'전체 CPI 상승에 절반 이상 기여'

특히 전체 CPI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과 비교해 7.9% 오르며 1월 물가 수치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가 1월 0.5% 오르는 데 절반 이상 기여했다고 전했다. 주거비는 지난 12월에는 전월 대비 0.1% 올랐었다. 

매물로 나온 美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너지 가격도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로는 8.7% 올랐다. 이로써 에너지 가격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품 가격도 전달에 비해 0.5%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0.1% 오르며 물가 압력을 키웠다.

다만 계절 조정 기준으로 1월 의료 서비스 비용은 전월 대비 0.7%, 항공 요금은 2.1%, 중고차 가격이 1.9% 각각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은 이로써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며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인플레이션 조정 수치)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줄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5.6% 오르며 시장 전망치(0.3%, 5.5%)를 모두 웃돌았다.

LPL 파이낸셜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향후 인플레가 더 둔화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면서 "연준이 한 번의 보고서만 가지고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바라는 만큼 빠른 속도로 식지 않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근원 서비스 물가, 전년 대비 4.0% 오르며 연준 물가 목표 '여전히 상회'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워싱턴 D.C.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 '슈퍼 핵심' 물가 지표라 불리는 식품, 에너지, 상품,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0% 오르며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를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3월과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그사이 나오는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는 조짐이 포착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하루 뒤인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 판매가 CPI에 이어 시장의 관심거리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 부문의 마리아 바살로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전히 강력한 근원 인플레는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 2% 달성까지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내일 소매 판매도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연방 기금금리 목표를 5.5%로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2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인 5.1%(중간값)에서 최종 금리를 한층 더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 '기대 이상' 인플레에 연준 6월에도 0.25%p 전망 강화

1월 CPI 발표 전 오름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예상보다 강력한 수치에 일시 하락으로 전환했으나 이내 낙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 거래되다가 일제히 하락세로 정규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1bp(1bp=0.01%포인트) 오른 3.73%, 연준의 통화 정책에 보다 민감함 2년물은 5.6bp 오른 4.59%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물가 수치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도 후퇴하며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4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과 5월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인상 베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6월에도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47.4%)됐다. 6월 동결 전망은 발표 전의 44.6%에서 41.0%로 줄었다. 

미 동부시간 2월 14일 오전 CPI 발표 전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CPI 발표 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47.4%로 상승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2.14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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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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