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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대외비'…대한민국 정치 '민낯'과 맞닥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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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990년대 초 부산, 격동의 선거판이 전통의 흥행 장르인 범죄오락액션과 만났다. 어쩌면 민감하고 위험하지만 흥미진진 그 자체인 영화 '대외비'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2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부정선거와 그 이면의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풀어냈다. 청탁과 비리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살기 위해 판을 뒤집으려는 아마추어 정치인의 우여곡절이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외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3.02.20 jyyang@newspim.com

◆ 조진웅·이성민의 불꽃튀는 연기열전…반전 품은 김무열도 한 몫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직 폭력배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대외비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순태에게 외면당한 해웅은 재기를 위해 해운대 개발 대외비 문서를 통해 거금을 동원하고 계속해서 궁지에 몰린다.

조진웅은 열정 하나밖에 없던 잘못으로 악에 받쳐 최악에 상황에 내몰리는 정치인 전해웅을 연기했다.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결국 모든 걸 내던져야 하는 그는 열정과 인간성, 최소한의 의리마저 시험당한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해웅은 모든 걸 동원하고 갖지 못한 것까지 베팅해야 한다. 조진웅은 해웅의 절박함과 정의와 불의 사이에 줄타기를 하는 미묘한 심리를 불안한 눈빛과 땀방울로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외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3.02.20 jyyang@newspim.com

이성민은 시종일관 뛰는 해웅 위에 나는 순태로 군림한다. 그간 막후의 권력 실세로 활약해온 인맥과 수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해웅의 도발을 노련하게 정리하는 그의 눈빛은 차갑고도 교활하다. 필도 역의 김무열은 해웅 탓에 모든 걸 잃지만 그와 한 배를 탄 처지다. 마지막까지도 반전의 가능성을 품은 인물로 꽤 인상적인 여운을 남긴다.

◆ 대한민국 정치의 씁쓸한 민낯…뜻밖의 '교훈적' 메시지도

이 영화는 가장 공정하고 청렴하게 치러야 할 선거전 막후의 검은 민낯을 드러낸다. 몇년 간 공들여 내정됐던 공천 후보는 권력실세의 입김에 따라 하루 아침에 바뀌고, 금권 선거가 횡행하며 급기야 선거용지가 유출돼 부정선거에 이용된다. 숱한 노력과 제도 개선으로 2023년인 현재에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암흑과도 같았던 과거 실제 사건들을 상기시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외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3.02.20 jyyang@newspim.com

'대외비'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범죄오락액션을 꽤 사실적인 이야기와 버무린 영화다. 정치인이 결국은 어떻게 현실과 결탁하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씁쓸하지만 뜻밖의 반전도 있다. 노련한 정치 막후 세력과 풋내기 정치인의 빅딜과 여기 얽힌 이들의 운명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외비'의 수준에서 얼마나 멀리 왔는 지를 되 돌아보게 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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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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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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