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KAI 제치고 48대 UAE 고등훈련기 '대박 수주'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09:34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09:34

자체개발 L-15 UAE 공군과 12대 수출계약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제치고 UAE 공군으로부터 48대의 고등훈련기를 수주했다. 중국 언론들은 '자국 방산 산업의 역사적 쾌거'라고 환호하고 있다. 

지난 20일 개막한 'UAE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IDEX)'에 참여 중인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2일 현지에서 UAE 공군과 12대의 고등훈련기 L-15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신문 등이 23일 전했다.

초도 물량 12대가 인도된 후 UAE 공군은 추가로 3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로써 AVIC는 48대의 고등훈련기 L-15를 수출하게 됐다. 대당 가격이나 총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L-15는 지난 2016년에 잠비아에 저가로 6대를 수출한 이력이 있다. 중국으로서는 7년만에 첫 수출 계약이 대량으로 이뤄진 셈이다.

특히 이번 UAE의 훈련기 도입 사업에는 중국의 L-15가 우리나라의 T-50, 이탈리아의 M-346과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경쟁력을 지닌 모델들과의 경합을 뚫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중국 매체들은 이번 UAE 고등훈련기 수주가 중동지역 내 추가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카타르 공군이 고등훈련기 구매 수요가 있다며, 카타르 수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더해 UAE가 중국의 전투기를 구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견제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를 구매하고 있지 못하는 UAE가 향후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FC-31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중국의 고등훈련기 L-15[사진=바이두 캡처]

매체는 UAE가 차세대 고등훈련기로 중국산을 선택한 것은 가격이 싸고, 훈련기 뿐 아니라 경형 공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L-15는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항공전자시스템과 디지털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쟁모델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장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L-15는 중저속 성능이 강하지만, 초음속 성능을 갖추지 못했다. 다만 매개변수 조정으로 초음속 훈련 시뮬레이션 모드로 운행할 수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 KAI는 UAE 고등훈련기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는 지난해 2월 UAE와 고등훈련기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UAE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KAI의 생산시설을 참관하면서 KAI의 수출기대감이 높아졌었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