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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 내면의 이야기 담은 '리슨'…"피아노는 나의 모국어"

기사입력 : 2023년02월24일 12:08

최종수정 : 2023년02월24일 12:0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음악 감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정재일이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첫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이 2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JCC아트홀에서 유니버설 산하 레이블 데카에서 데뷔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갖고 "첫 음반이자 음악이라 편안한 악기를 고르고자 해서 피아노 연주곡을 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재일 음악감독 [사진=유니버설뮤직] 2023.02.24 alice09@newspim.com

이번 앨범은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냈다.

이날 정재일은 데카와 협업에 대해 "2004년에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안고 '눈물꽃'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당시에 역량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접고, 무대 뒤에서 다른 예술가를 보필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 작년에 데카라는 곳에서 나만의 것을 해보지 않겠느냐 제안을 주셨다. 싱어송라이터에서 싱어송은 아직 못하겠고, 라이터를 하면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함께 하자고 제안이 왔을 때, 뒤에서 음악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악이 알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 클래식 레이블이라 팝송에 대한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재일 음악감독 [사진=유니버설뮤직] 2023.02.24 alice09@newspim.com

이번 정재일의 첫 데뷔앨범 '리슨'에는 앨범 동명곡을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모두 피아노 연주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정재일은 "내밀하고 편안한 악기를 고르고자 했다. 편한 언어로 시작하고자 해서 피아노를 택했다. 피아노는 저의 모국어나 다름없다. 말하는 것보다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이 더 편하다. 나의 첫 음반이자 음악이라, 더 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고민했을 때 큰 편성보다 오롯이 혼자 이야기할 수 있는 편성이 좋다고 생각해서 연주를 택했다. 앞으로는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말했다.

앨범 명은 '리슨'이다. 정재일의 목소리, 그리고 대중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이 담겨 탄생한 이름이기도 했다.

그는 "첫 앨범을 통해 통속적이고 단순하지만 내면의 목소리와, 사람들의 이야기, 지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걸 듣지 못해서 팬데믹과 전쟁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슨'이라고 앨범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생소한 단어의 곡들도 있다. '아네스테시아(Anesthesia)'와 '에스테시아(Esthesia)'이다. 이 단어는 각각 마취, 마비와 감각을 뜻한다. 정재일은 두 곡에 대해 "원래는 한 곡이다. 미학적으로 아름다움과 반대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이 마비"라고 소개했다.

이어 "'에스테시아'에서는 잔잔한 파편적인 피아노 선율만 흐르다 오케스트라가 가세해서 클라이맥스에서 끝이 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재일 음악감독 [사진=유니버설뮤직] 2023.02.24 alice09@newspim.com

국내에서 정재일은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으로 유명해졌다. 앞서 박효신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섬세한 선율로 대중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셈이다.

그는 "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저에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건 사실이다.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을 직접적인 변화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사적으로 '기생충', '오징어 게임'을 통해 영화 음악이라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더 학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재일은 "25년간 해보지 않았던 음악을 해보고 싶다. 이번에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를 했는데, 유럽에서는 LP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국내에서도 바이닐을 발매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곡과 곡 사이의 침묵까지 디자인을 해서 CD를 발매했는데, 요즘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앨범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음에 그런 앨범을 발매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정재일의 데뷔 앨범 '리슨'에는 앨범 동명 곡을 포함해 '더 리버(The River)', '오션 미츠 더 랜드(Ocean Meets The Land)', '엥셍디(Incendies)', '아네스테시아(Anesthesia)', '에스테시아(Esthesia)'와 '오션 미츠 더 랜드' 스트링 버전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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