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완화적' 연준 위원 발언에 사흘만에 상승 마감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07:07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20:09

애틀랜타 연은 총재 "3월 25bp 인상 지지, 금리 인하는 여름 예상"
유로존 CPI, 美 실업수당 건수에 미 국채 2년물 금리 15년만 최고치
테슬라 '투자자의 날' 실망감에 주가 5.85%↓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와 미 달러화 강세에 하락하던 주요 지수는 올 여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연준 당국자의 '비둘기적' 발언에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포인트(1.05%) 상승한 3만3003.57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6포인트(0.76%) 오른 398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3.50포인트(0.73%) 상승한 1만1462.98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금리 인상 중단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여름 중 내지 늦여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완화적인 보스틱 총재의 발언에 시장의 긴축 경계가 진정되며, 장중 수 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줄였고 지수는 반등했다. 

스파우팅 락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브라이언 모르는 로이터 통신에 "보스틱이 매파 위원들 중에서도 매파적인 인물이었던 까닭에 그의 25bp 지지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고 풀이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인플레이션 수치와 기대보다 낮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의 고강도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로 2월(8.6%)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5.6%로 1월(5.3%)에 비해 오히려 가속화하며 '인플레 고착화' 우려를 부추겼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도 여전히 뜨거웠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2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 건으로 전주에 비해 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19만5000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을 뿐 아니라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하회했다. 

인플레 고착화,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미국과 유로존의 국채 금리도 속등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증 4.944%까지 치솟으며 15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년물 금리도 장중 4.091%로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이어 유로존에서도 고물가가 이어지자 연초 시장을 지배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이제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로존의 최종금리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리스왑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9월 5.5%로 정점을 이룰 가능성을 가장 높이 반영하고 있으며, 6% 베팅도 일부 등장했다. 

또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 2월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최종금리가 4%에 이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로이터 통신은 일각에서는 3월 0.5%포인트(p) 이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ECB가 2월 회의 당시 3월에도 0.5%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뚜렷한 가이던스를 줬던 터라, 이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등장했다는 건 시장의 긴축 우려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가이드스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스피카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월 시장의 반등은 인플레 완화와 연준 '피벗(정책 전환)', 이에 따른 연착륙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지만 모두 성급한 반응이었다"면서 시장은 이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점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투자자의 날' 행사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테슬라(TSLA)의 주가는 이날 6% 가까이 빠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SI)은 회사의 지속적인 운영이 우려되며, 이를 평가하고 있다는 회사 측 발표에 주가가 57.72% 급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과 연례 순이익 전망치 발표에 주가 11.1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8%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65% 하락한 1.0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2% 오른 배럴당 77.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소폭 내린 온스당 1836달러에 장을 마쳤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