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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규제와 지원 '양날의 칼'…중국 챗GPT 투자전략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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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중국증시서 AI, 핵심 투자키워드로
중국 AI 산업 현주소와 전망, 투자방향 진단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추병재·류호승]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는 미국에서 탄생한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있다.

챗GPT 등장과 함께 전세계 시장에 불어든 AI 광풍 속 중국증시에서도 관련 섹터의 주가가 한달 사이 급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챗GPT 관련 섹터의 투기 과열을 막고자 시장에 개입했을 정도다.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 내 챗GPT 사용을 규제하면서 투자 열기 또한 다소 식었으나, 다수의 중국 현지 기관들은 챗GPT 등장이 불러온 AI산업의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AI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을 진단해보고, 주목해야 할 핵심 투자방향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진 = 셔터스톡]

◆ 초대형 투자키워드 챗GPT, 왜 주목하는가?

지난해 11월 30일 미국 오픈AI사에서 공개한 생성형 AI챗봇 '챗GPT'는 등장한지 5일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2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썼다.

유튜브가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데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챗GPT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다.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 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다. 생성 AI관련 VC투자 금액은 2022년 기준, 약 21억 달러 수준으로 2020년 대비 425%나 증가했다.

◆ AIGC 상용화 가속화, 2025년 100조 시장으로

중국 AI산업은 챗GPT를 포함한 AIGC(AI Generated Content, AI생성 콘텐츠)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1년 2058억 위안이었던 중국 AI 시장의 규모는 2025년 약 5460억 위안(약 102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27.63%에 달할 전망이다.

수많은 세부 산업이 연계된 거대한 중국 AI 산업체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AIGC'다. AIGC란 AI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는 제2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AIGC 산업체인은 크게 △업스트림(데이터·컴퓨팅 인프라·반도체 제공업체) △미드스트림(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콘텐츠 처리 관련 업체) △다운스트림(생성AI 서비스 플랫폼 및 서버 등 업체)로 구성된다.

다운스트림 AIGC 응용분야의 경우 전자상거래·미디어·영상·엔터테인먼트·기타 영역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수많은 AIGC 응용분야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해당하는 '숏클립'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볼만 하다.

중국의 숏클립 시장 규모는 2022년 242억 위안에서 2027년 9624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른 시장에 비해 동영상·게임·웹 문학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접근이 용이한 만큼, 숏클립 시장의 성장과 함께 AIGC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AIGC 산업체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변되는 3대 중국 대표 빅테크와 바이트댄스를 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단연 바이두로, 오는 3월 '중국판 챗GPT'인 어니봇(Ernie Bot)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이두는 수년간 AIGC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자체 비즈니스 생태계를 중심으로 중국어 AI 분야에 비교적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 체계를 갖춘 상태다.

알리바바 역시 챗GPT와 유사한 기술 연구에 나선 상태로 현재 내부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게임회사 넷이즈도 챗GPT와 유사한 AI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당국의 입에 쏠린 눈…중국 챗GPT 도전과 기회

중국 AI 산업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 당국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구체적으로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7년 인공지능 거버넌스 전문위원회, 인공지능 계획추진 사무처 설립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제정했다. 또한, 국가 혁신 및 개발 시범 구역 18곳을 건설하며 지역별 특성을 가진 응용 시나리오 개발을 이어왔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인공지능 혁신 시스템 구축과 핵심 기술 연구 가속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인공지능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4일 중국 과학기술부의 왕즈강(王誌剛) 장관은 챗GPT의 기술적 가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AI기술을 포함한 모든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에서 이점을 취할 것"이라며 AI기술 개발 지속 의지를 시사했다.

반면, 당국의 규제 가능성은 중국 인공지능 산업이 직면한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이는 챗GPT 테마주의 급격한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챗GPT 열풍 속 지난 1월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상장된 챗GPT테마주는 평균 누적 주가 상승폭 19.01%에 달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지난달 9일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의 투기 과열 규제'를 단행했고, AI테마주는 하락 전환됐다. 중국 증권시장 관리감독 기관과 선전증권거래소는 최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일부 챗GPT 테마주에 대해 투기 조작 여부 등의 내용을 담은 질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사설을 통해 "5G·AR·VR 등 신기술 영역에서도 투기가 일고 있다"며 "신기술이 좋긴 하지만 함부로 투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빅테크와 사교육 등의 사례를 통해 중국 당국 규제에 따른 후폭풍을 이미 경험한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중국 당국이 보내고 있는 챗GPT를 향한 규제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대표적인 챗GPT 테마주인 한왕커지(002362.SZ)를 비롯한 대표 테마주들의 주가 또한 크게 빠졌다. 한왕커지는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주가가 무려 104% 이상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같은 달 24일 중국과학기술부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중국 사회와 경제에 대한 AI 기술 융합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한 직후 테마주는 다시 상승 전환됐다. 중국 당국의 입에 쏠린 시장의 높은 관심과 민감도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챗GPT를 둘러싼 투자 리스크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다른 국가에서는 챗GPT를 겨냥한 규제의 필요성을 이제 막 논의하기 시작한 상태이며, 산업과 시장보다는 논문 작성 등 특정 상황에서의 챗GPT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의 경미한 규제 조치에 그치고 있다.

최근 당국의 규제 행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해 투기 과열 규제에 나선 것일 뿐, 전반적인 AI산업에 대한 규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다만, 앞서 중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해온 빅테크에 대해서도 매서운 반독점 규제를 단행하며 산업체인 전반의 침체와 주가 폭락 사태를 유발했던 중국 당국인 만큼, 챗 GPT를 향한 규제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챗GPT 테마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성장성만큼 큰 리스크…'안전 투자노선' 주목

투자방향과 관련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산업은 아직까지 발전 초기 단계인 만큼, 각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안전 투자노선을 추천한다. 약화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는 한계점을 가진 챗GPT 산업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과 상대적 기술 우위 등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민생증권은 챗봇 사용의 증가는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서버와 컴퓨팅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인쇄 회로 기판(PCB)의 설계 및 연구개발, 제조·유통에 종사하는 흥삼과기(002436.SZ)와 호사전자(002463.SZ), 데이터 처리 및 상호 연결 칩 설계에 종사하는 몬타지테크놀로지(688008.SH)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절상증권(浙商證券)은 AI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면서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CPU(중앙 처리장치),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 기술력을 보유한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PU 개발업체 하이광정보(688041.SH)와 경가미전자(300474.SZ), CPU 개발업체 룽신중커테크(688047.SH)와 장성컴퓨터(000066.SZ), FPGA 개발업체 상하이푸단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688385.SH), 청과자광(000938.SZ), 몬타지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챗GPT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다운스트림 분야의 종목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금과문화산업(300459.SZ), 천오수자과기(002354.SZ), 곤륜만유과기(300418.SZ), 길굉포장(002803.SZ) 등이 다수의 증권기관에 의해 거론된다.  

국신증권(国信證券)은 챗봇이 인터넷 검색광고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바이두 어니봇 산업체인 연계 기업과 AIGC 게임 업체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어니봇 산업체인 연계 기업으로는 완성차 제조업체 지두(集度·JIDU), 동영상 플랫폼기업 아이치이(iQIYI·愛奇藝), 미디어기업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AR/VR기업 비천운동(飛天運動·Flowing Cloud) 등이 있다.

이밖에 민생증권은 AI 기술이 단백질 구조 식별 등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판단, 분자 빌딩블록 설계업체 약석과학기술(300725.SZ)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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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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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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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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