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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SVB 은행 '전격폐쇄'..."13일부터 예금 인출 가능"

기사입력 : 2023년03월11일 03:14

최종수정 : 2023년03월11일 04:30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금융당국이 10일(현지시간) 대규모 '뱅크런(예금인출)'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폐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SVB 본사 입구 [사진=블룸버그통신]

FDIC는 '산타클라라 예금보험내셔널뱅크(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라는 새로운 이름의 은행을 설립해, SVB로부터 몰수한 자산과 예금을 이 은행으로 이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BC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 10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은행 폐쇄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FDIC는 예금 보험 대상인 SVB 예금주들이 늦어도 오는 월요일(13일) 오전부터는 예금을 인출할 수 있을 것이며, SVB 지점들이 월요일 다시 문을 열고 당국의 관리하에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FDIC의 예금보험 한도는 예금주당 25만달러(한화 약 3억2950만원) 이내다. 12월 말 기준으로 SVB의 자산은 약 2090억달러(275조4620억원), 예금은 1754억달러(231조1772억원)다. 다만 이 중 보험 한도를 초과한 예금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FDIC는 밝혔다.

이날 앞서 CNBC는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 그룹(종목명:SIVB)이 자본 조달에 실패했으며, 매각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은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 20억달러 이상의 증자 시도에 나섰으나, 이 같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매각 논의를 위해 자문사를 고용했다. 

하지만 뱅크런이 가속화하며 잠재적 매수자들이 은행에 대한 실사 평가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매각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당국이 폐쇄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권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투자노트를 통해 SVB의 문제는 "상당히 특이한 경우"라면서 개별 은행의 자금 운용 실패 사례라고 평가했다.

SVB의 주가는 10일 개장 전 거래에서 60% 넘게 폭락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전일에도 은행의 주가는 60% 폭락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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