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민연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선임 반대...KT·우리금융은?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22:50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22:50

'소유분산기업' 첫 반대 의결, 의결권 강화 예고
KT·우리금융지주, 의결권 향방 주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2기 진용을 갖춘 사실상 첫 회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하자 금융투자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 정부 들어 소유 분산 기업에 대한 주주권 강화를 재차 강조해온 가운데 이번이 첫 반대표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와 KT 대표이사 건에 대한 의결권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외에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는 이전과 비교해 '찬성' 결정이 많아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2기 위원회는 전문가 단체가 추천한 3명이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시장·기업 친화적 성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1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3차 위원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 등 총 10개사의 정기 주총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2023.02.10 kh99@newspim.com

핵심은 신한금융의 주총 안건인 '사내이사 진옥동 및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현 정부 들어 KT, 포스코 등 소유 분산 기업에 대한 의결권 강화 방침을 재차 밝혀온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직접 언급했고,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 CEO의 선임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주주이익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책위 관계자는 이번 반대표 결정 배경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회장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후임으로 내정됐다. 진 회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장이었던 2021년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주의적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신한지주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외에 블랙록(5.71%), 우리사주조합(5.1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이 오는 31일 주총에서 윤경림 사장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우리금융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검을 다룰 예정인 만큼 수책위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책위는 오는 17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 안건 가운데 본점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서면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의 건'은 '반대'를 결정했다. 같은 날 열릴 삼성중공업의 정기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위원회는 "포스코홀딩스의 '서면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의 건'은 주주총회 참여 경로 축소 등 주주권익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 결정했다"면서 "삼성중공업은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외 기업들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한 점도 관심이다. 수책위는 메리츠증권(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17일), NAVER(22일), BNK금융지주(17일), 롯데칠성음료(22일), 현대모비스(22일), 현대홈쇼핑(23일) 등 7개 기업의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 측 제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및 반대 결정은 최근 몇년 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의결권 행사 안건 수와 반대표 행사 내역수는 2020년 15.7%(3397건 중 535건), 2021년 16.3%(3378건중 549건), 2022년 23.3%(3439건 중 803건)으로 급증했다.

또한 국민연금이 직접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 가운데 '이사 및 감사 선임'은 2020년 49.8%, 2021년 38.7%, 2022년 33.3% 등 압도적으로 높다.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도 2022년 28.1%에서 2021년 36.1%, 2022년 49.2%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기 수탁위원들이 이전 보다 시장·기업 친화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분위기가 전과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열린 지난 13일 수책위 회의에서 삼성전자와 계열사 임원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원 선임 건에 무더기로 반대 의견을 낸 것과 상반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이 올해 의결권 행사에서 반대표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