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치자금법 위반' 유동규-김용 설전 공원·사무실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일 재판서 쇼핑백에 3억 전달 시연
자금 전달 당시 상황 관련 구체적 증언 나와

[수원=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재판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정치자금을 전달한 장소와 당시 정황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으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21년 4월 경 자신이 운영하던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 같은 해 6월 초 수원 영통구 광교 자택 앞 버스정류장에서 3억원, 같은 해 6월 경 경기도청 북측도로 인근에서 2억원 등 김 전 부원장에게 직접 현금 6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오전 찾은 경기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경기도청 북측 도로변 공원은 몇몇 주민들이 산책을 나왔을 뿐 인적이 드물었다. 공원은 도청사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도청 북측 도로는 좁은 편인데도 한 차선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 더 좁게 느껴졌다. 공원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과 아파트 단지들이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이 법정 진술에서 밝힌 것처럼 공원에는 드문드문 벤치가 있었으며 일부는 도로와 인접한 곳에 있기도 했다.

경기도청 주변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들과 관계기관들의 청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일부 노동자들은 공원과 맞닿은 인도에서 잠시 흡연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원에서는 금연이라는 알림판이 있는 탓으로 보인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진술한 것처럼 공원을 벗어난 인근에는 아울렛과 백화점, 아파트 단지들도 있었다. 

[수원=뉴스핌] 박우진 기자 = 17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청사 북측에 위치한 공원의 모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2021년 6월 이 곳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03.17 krawjp@newspim.com

전날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과 김 전 부원장은 3차 자금 전달과 관련해서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제가 돈을 언제 달라고 어떤 방법으로 했나, 돈을 언제 준거냐'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본인도 기억할 것"이라며 "받은 사람이 제일 잘 기억하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김 전 부원장은 특히 3차 전달 시기에 대해 '경기도청에서 몇 시에 만났나'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만난 시간은 잘 아실 것"이라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오후) 10시 전후"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이 돈을 전달한 장소로 지목한 경기도청 인근 상황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 전 부원장은 "당시  경기도청 공사 상태가 어느 정도였느냐"고 질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이어서 펜스가 쳐져 있고, 유리창을 깔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부원장은 "현장 직접 가보지도 않고 경기도청 인근 북측도로 네이버로 본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언성을 높이면서 "우측변 공원에서 담배 피면서 이야기 했던 것도 기억이 안나냐?"고 답했다.

같은날 찾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원홀딩스' 사무실은 현재 다른 회사 사무실로 바뀐 상황이었다. 유원홀딩스는 대장동 사업 특혜의혹 관계자인 정민용 변호사가 대표로 등록돼 있던 회사다.

[성남=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건물. 과거 이 빌딩에는 대장동 의혹 관계자인 정민용 변호사가 대표로 등록된 '유원홀딩스'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곳에서 2021년 4월 경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03.17 krawjp@newspim.com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재판에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김 전 부원장이 1억원을 들고 간 상황을 시연했다. 그는 당시 김 전 부원장이 입고 왔던 점퍼와 비슷한 두께의 외투를 정 변호사에게 빌려 입은 뒤 골판지 박스 1개가 담긴 작은 쇼핑백을 외투 안에 숨겼다.

이를 본 재판부는 "코트를 입고 (쇼핑백을) 접어서 들면 가릴 정도인데 외부에서 보면 뭔가 가지고 가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본인의 진술대로 현금 3억원이 쇼핑백에 들어가는지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직접 1억원씩 들어있는 골판지 박스 2개와 빈 박스 1개를 쇼핑백에 넣었다. 2개는 세로 방향으로 넣고 그 위에 나머지 1개를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는 "(쇼핑백을 들면) 벌어져서 보이거나 찢어질 수 있어서 테이프로 밀봉하고 다른 쇼핑백 안에 다시 넣어 두 겹으로 들고 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조성한 정치자금 8억4700만원 중 1억40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700만원은 정 변호사가 사용하고 1억원은 남 변호사에게 반환돼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 전달된 돈은 6억원이라고 보고 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