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후적지' 최적지로 문체부에 공식 전달
대통령 지역공약 조기이행...대구권 균형발전·문화분권 촉진 기대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 부지를 달성군으로 변경추진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위한 사업부지를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해 추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해당 두 국립 문화시설은 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되는 것으로 지역공약에 반영됐다.
이와관련 대구시는 대통령 공약사항의 속도감 있는 완전한 이행을 위해 사업부지 변경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역 내 가용부지에 대한 검토작업을 면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적임지로 판단됐다.
대구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건립부지 이전 변경이 추진되고 있는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 기번구상(안)과 조감도.[사진=대구시]2023.04.06 nulcheon@newspim.com |
대상 사업지 변경의 가장 주된 이유는 대통령 지역공약을 조기이행키 위한 것으로 대구시는 설명했다.
당초 대상부지였던 옛 경북도청 후적지 경우, 현재 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65%)이 입주해 있으나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도 일부 중첩되면서 사실상 대통령 임기 내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타 광역지자체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문화앵커시설이다.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립사업 자체가 표류하게 된다면 대통령 지역공약 추진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2023년 12월까지 하빈면으로의 이전이 확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한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최적지로 판단했다.
또 국립문화시설들을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건립할 경우, 지역 문화의 동서 균형발전과 문화분권 촉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 서부권(서구·달서구·달성군)은 상대적인 문화 불모지로서 주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문화의식 제고를 위해서는 문화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대구 시민의 약 41%(100만 명)가 거주하고 있는 서부권에 위치한 공연장·박물관·미술관 수는 시 전체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달성군의 경우 대구광역시 전체 문화시설의 4.3%에 불과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요구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달성군은 향후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등으로 인한 신규 인구 유입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와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내 국립문화시설 건립은 대구미래 50년 대도약을 위한 문화인프라 균형배치이자, 현 정부 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조하고 있는 공정한 문화접근 보장에도 부합하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 달 31일 대통령 지역공약인 국립근대미술관,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조속히 지역 내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부지를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검토요청했다.
또 이달 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께도 해당내용을 건의했다.
대구시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세부사항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적 역량을 지역에 분산 배치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립근대미술관, 국립 뮤지컬콤플렉스가 반드시 지역에 조기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 미래 50년 대도약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달성군에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건립하는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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