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먹구름 낀 미국 경제...월가 '달러 약세' 전망 가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용·금융 불안→연준 긴축 종료→달러 약세 전망 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위기 불안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전보다 어두워진 미국 경제 전망으로 인해 월가에서는 달러 약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지난달 불거졌던 은행권 위기 확산 논란은 일단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신용 여건 악화 및 금융 불안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 전망은 후퇴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美 경제와 연준 전망에 '먹구름'

월가 전문가들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정확한 경제적 충격을 당장 알 수는 없지만 경제 전망이 이전보다 더 흐려졌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ING 등은 은행권 불안으로 인해 신용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대출 둔화가 가속되는 등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은 시장이 이번 은행 위기로 인한 미국의 경기 둔화 여파를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이 확대되면서 외환 시장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함께 잡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경제가 위기 확산을 방지할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은행 위기 여파도 미국 등 당사국에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1년 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0.25~-0.5%일 것으로 예상했고, 지난달 블룸버그 서베이에서는 올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가 -0.5%로 2월 말의 -0.1%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JP모간, UBS, 노무라,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수의 IB들이 미국의 역성장을 점쳤다.

11일(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공개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은 정확한 충격을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당장은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 1.1%로 1월보다 각 0.2%포인트 상향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가 앞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현격히 낮출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이번 은행 위기로 금융 안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긴축 감속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하긴 하다면서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문구를 삭제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도 은행권 불안 이후 나타난 신용여건 긴축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대체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달러 약세 기대 점증

은행 위기로 인해 확대된 신용 및 경기 침체 우려는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로 연결돼 월가에서는 달러 약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의 달러 인덱스 전망치(중간값)는 2분기 102.5, 3분기 100.5, 4분기 98.9로 점차 낮아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로이터통신이 외환 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서베이에서도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통신은 은행권 위기가 일단 진정됐지만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 종료가 다가오고 있으며 역대급 달러 강세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난해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유로화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 전략가들은 전반적인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미 달러화에 덜 우호적 여건을 마련할 것이며, 달러가 단기 랠리를 보인다 해도 금새 비관론이 고개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간 큰 폭의 달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TD증권은 ICE 미 달러지수가 현재 102 수준에서 연말에는 97.30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에는 UBS글로벌자산운용 전략가들도 미국의 성장 및 금리 프리미엄이 점차 후퇴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통화선물의 투기적 포지션 역시 2월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다가 3월 하순부터 다시 확대돼 달러 약세 전망을 시사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와 그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여전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달러 가치가 다시 위를 향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