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재판 지연] ①워라밸 판사 탓?...法 "시대가 변한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호사 10명 중 9명이 재판 지연 경험 있어
"모든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하는 경향"
"야근한다고 무조건 좋은 판결 내리는건 아냐"
일부 판사의 의식적 재판 지연 지적도

'재판 지연'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국민들의 피해가 더 크다. 재판 지연은 부족한 판사수에 업무 과중, 높아진 사건 난이도 등이 주요 사유로 꼽힌다. 제도적으로 보완하면 재판 지연 문제가 과연 해소될 수 있을지 뉴스핌이 3회에 걸쳐 현실과 재판 제도 및 해외 사례 등을 다뤘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1.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A씨는 초등학생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실질적으로 한부모 가정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재판 지연으로 2년 넘게 지원금 등 복지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2. 성범죄 피해자 B씨는 형사사건에서 유죄를 확정받은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오랫동안 기일이 잡히지 않는 등 재판이 지연되면서 극심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과거보다 높아진 사건 난이도와 부족한 판사 수로 인한 재판 지연이 국민들의 신속한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며 많은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판사들이 의식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재판 지연] 글싣는 순서

1. 워라밸 판사 탓?...法 "시대가 변한 것"
2. 해외 법관들도 업무부담 호소…'신속 재판' 방안은
3. 檢·변호사·당사자도 마찬가지..."판사 증원·관리 방법도 고민해야"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전국 변호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인 592명이 재판 지연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장 접수 이후 첫 변론기일이 잡히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는 답변이 59%로 가장 많은 응답수를 차지했다. 또한 1심 선고를 받기까지 1년 이상 걸렸다는 응답은 86%를 차지했다. 선고 받기까지 2년 이상 걸렸다고 답한 비율도 6%에 달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재판 기일이 오래도록 안잡히는 경우 기일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기는 하지만 판사한테 재판을 재촉한다는 인상을 심어줘 밉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신임 법관들이 김명수 대법원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5 photo@newspim.com

우선 재판 지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사건을 처리하는 판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판사 수는 2966명으로 1인당 처리하는 사건 수는 약 464건이다. 반면 독일은 89.63건, 프랑스는 196.52건, 일본은 151.79건으로 우리나라 판사 한명이 처리하는 사건 수가 독일의 5.17배, 프랑스의 2.36배, 일본의 3.05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좋게 말하면 권리의식이 높아진 것이고, 안좋게 말하면 너무 각박해진 것일 수도 있는데 요즘 사람들은 모든 분쟁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으려고 한다"며 "그에 따라 사건의 수가 늘어나게 됐는데 이를 처리할 판사의 수는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판사 증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종흔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는 "예전 판사들은 소명의식이 굉장히 강했다.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 기록을 검토하고 판결문을 썼다. 그러나 요즘 판사들은 자신들을 그저 공무원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사건 처리와 관계없이 6시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재판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문화' 등의 영향으로 일부 판사들이 의식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고법 부장 승진제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들이 '법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할 수 있는 제도로 판사들로 하여금 업무 성과를 내게 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과 줄세우기 인사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결국 지난 2020년 폐지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jeongwon1026@newspim.com

박 변호사는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판사도 승진과 같은 보상이 있어야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승진의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건을 빨리 처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과거 고법 부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사건처리비율, 상소비율, 법원 내 평판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챙겨야 했기 때문에 법원 전반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 승진제도는 폐지됐지만 판사에 대한 성과평가를 인사에 반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재판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법원의 한 판사는 "고법 부장 승진제도가 있었을 때는 일주일 중 5일 야근은 기본이었고 늘 시간에 쫓겨 판결문을 썼다"며 "사실 판결문은 기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작성해야 하는 것인데 무조건 야근을 한다고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야근을 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사회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재판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 판사가 매일 야근할 것이 아니라 인력을 증원하고 증거개시(디스커버리)제도나 대체적 분쟁해결제도(ADR)를 도입하는 등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 난이도가 높아진 점도 재판 지연의 사유로 꼽힌다. 신속한 재판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재판을 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과거에 비해 사건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판사들도 재판 지연에 대한 지적을 인식하고 있지만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이 많지가 않다. 특히 쟁점이 복잡하고 증인의 수가 많은 경우 어쩔 수 없이 재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현실을 토로했다. 

재판 지연은 재판부의 업무 과중과 함께 부족한 승진제도 등 구조적 문제에 워라밸 문화 확산 등이 얽혀 "시대가 변한 것"이라고 법조계는 입을 모았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사진
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