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봤개] '개모차' 빌려주는 더현대서울, '펫 플렌들리' 할까

기사입력 : 2023년04월23일 10:50

최종수정 : 2023년04월23일 10:50

반려견과 함께 더현대서울 직접 가보니
'개모차' 대여해주는 백화점 더현대서울이 유일
넓은 동선 유모차 끌고 다니기에 적합
식음료 시설 출입불가·뚜껑 항시 닫아야 하는 점 아시워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027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봤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소비생활을 다룬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복합쇼핑몰, 아울렛, 호텔 등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이 있다. 바로 백화점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모든 백화점 점포 중 복합쇼핑몰에선 일반화된 '반려견용 유모차'를 대여해 주는 곳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밖에 없다. 

동선이 넓은 더현대서울 특성상 반려견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데 불편함은 없었다.[사진=노연경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안내견을 제외하면 아예 반려견 출입 자체를 제한하고 있고, 롯데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유모차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백화점 중 가장 '펫 프렌들리(반려동물 친화적)'하다고 할 수 있는 더현대서울에 반려견 미랑이와 함께 직접 가봤다. 

더현대서울은 2021년 2월 개점과 동시에 반려견용 유모차인 '개모차' 대여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개모차'는 더현대서울 1층 컨시어지에 가면 5000원의 대여료를 지불하고 대여할 수 있다.

개점 직후에는 무료였지만, 유료화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비스 유료화 이유에 대해 "반려견의 배변 실수 등으로 유모차가 오염된 상태로 반납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이 비용을 유모차 안에 까는 방석 세탁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모차'를 대여하기 전까지는 강아지를 안고 가야 한다. 목줄을 했어도 스타필드처럼 강아지와 함께 걸어 다닐 수는 없다. 

최대 대여시간은 별도로 정해진 게 없다. 연장영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영업 마감 시간인 8시가 되기 30분 전인 7시 30분까지 반납하면 된다.

반려견 몸무게 최대 15kg까지 이용 가능한 더현대서울 반려견용 유모차에 9kg인 미랑이가 들어가자 꽤 꽉 차는 모습이다.[사진=노연경 기자]

'개모차'를 이용할 수 있는 강아지의 최대 몸무게는 15kg이다. 9kg에 가까운 강아지 미랑이가 유모차에 타니 꽤 꽉 차는 모습이었다.

식음료 시설을 제외하면 '개모차'는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편집숍부터 의류·화장품 브랜드, 명품 브랜드까지도 모두 출입이 가능했다.

다만 식음료 시설은 전부 불가능이다. 식당가가 위치한 지하 1층은 아예 출입이 불가능하고, 6층은 갈 순 있지만 식당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지하 2층이나 중간중간에 있는 식당, 카페 등도 모두 반려견 출입 불가다.

'개모차'에 달린 '반려동물 에티켓' QR을 통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반려견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곳과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층별로 자세히 나온다.

미랑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직접 더현대서울을 돌아다녀 보니 이동에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백화점이지만, 복합쇼핑몰처럼 넓은 동선과 순환형 구조 덕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좋은 환경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여러 점포 중 더현대서울에 반려견용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이처럼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좋은 점포 환경을 고려했다고 한다.

무게가 나가 이동가방에 넣어 데리고 다니기 힘든 강아지나 유모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반려인들에게 더현대서울의 '개모차' 대여 서비스는 편리하게 느껴졌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백화점이 생겼다는 점에선 반가웠지만, 아쉬운 점도 보였다. 반려견 목줄에 유모차에 달려있는 안전끈을 연결했어도 항상 유모차 뚜껑을 닫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반려견 특성상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장시간 유모차 뚜껑을 닫고 다녔을 때 체온 조절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또 시야 확보가 안 돼서인지 미랑이도 숨을 헐떡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더현대서울 식음료 시설은 반려견 출입이 불가능하다.[사진=노연경 기자]

이와 관련해 이범석 수의사는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백화점 특성과 유모차에 메쉬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려견들이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며 "다만 시야 확보가 안될 경우 반려견에 따라 불안함을 느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 시설은 전부 반려견 출입이 안 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더현대서울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IFC몰의 경우 반려견 동반이 되는 식당이 한 곳 있고, 카페는 매장 가장 안쪽은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외곽쪽에 있는 테이블의 경우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음료 시설의 반려견 동반 입장에 대해선 당장 검토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