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아리수-생수' 차이 못 느끼지만 식용은 '글쎄'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6:52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6:52

응답자 36.2% "아리수 가장 맛있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에이(A)? 아니다 비(B)로 할게요. 아,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어요."

서울시가 20일 오전 서울시청 2층에서 시 공무원과 기자 등 304명을 상대로 '아리수 블라인드 테스트'를 열었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같은 양의 물이 담긴 유리컵 3개와 그 앞에 각각 A, B, C 푯말이 있었다. A는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돗물 아리수, B와 C는 시중에서 파는 생수다.

시 관계자는 테스트 참여자들에게 "이 중 아리수가 무엇인지 맞혀 보라"고 했지만 대다수는 연거푸 물을 마시며 갸우뚱거릴 뿐이었다.

단박에 아리수를 찾아낸 참가자도 있었다. 김 모씨는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가 나서 아리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울시가 20일 오전 '아리수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행했다. [사진=조승진기자]

반면 대부분은 아리수와 생수를 구별하지 못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박 모씨는 "도무지 구별되지 않아 그냥 아무거나 찍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이 모씨는 "주변에서 B가 가장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해서 B를 골랐지만 사실 구별이 잘되지 않았다"고 했다. 기자 역시 여러 번 물을 마셔가며 비교해 봤지만 아리수를 골라내지 못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응답자 304명 중 가장 많은 110명(36.2%)이 아리수를 선택했다. 이어 C가 89명(29.3%), B가 87명(28.6%) 순이다. 18명(5.9%)은 3종류 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테스트로 수질관리 여부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 모씨는 "수돗물 특유의 소독약 냄새는 안 나더라"면서도 "시가 수질관리를 강조하지만 집 상수도관 통과 이후 수질은 또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거주 아파트와 주택별로 상수도관 노후 상태에 따라 최종 수질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참여자 역시 "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소독약 냄새가 느껴져 라면을 끓일 때도 정수기 물을 이용한다"고 했다.

가정별로 수돗물 맛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주택별 배관 상태 차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주택별로 배관이 노후되거나 녹이 슬어있는 등 차이 때문에 똑같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음용 기준에는 부합해 마셔도 상관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시에서 가정 내 수질을 검사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이를 신청하거나 노후관 교체와 관련한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아리수 품질확인제' 서비스를 통해 가정내 아리수 품질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청은 다산콜재단 전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날 시는 물맛 향상을 위해 원수를 특별관리하고 시민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올해 잔류의약물질 3종, 산업용 화학물질 2종을 신규 검사 항목으로 지정해 총 350종의 검사를 시행한다고도 밝혔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