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손석구·송중기, 원빈 위협할까...액상커피 빅모델 마케팅 전쟁

기사입력 : 2023년04월25일 07:42

최종수정 : 2023년04월25일 07:42

작년 1위는 동서식품...2위 롯데칠성·4위 코카콜라
대세 스타 잇따라 발탁...여름 앞두고 이른 마케팅전
"작년보다 수요 늘 것"...업계선 '엔데믹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여름철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액상커피(RTD·Ready to Drink)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손석구, 송중기, 그리고 15년차 장수 모델인 원빈 등 이른바 빅모델이 대표 커피 브랜드 모델로 등판하며 마케팅전을 예고한 것이다. 액상커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액상커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이달 커피 브랜드 '조지아 크래프트' 모델로 배우 손석구를 발탁했다.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 그리고 디즈니+ 시리즈인 '카지노'에 출연해 대세 반열에 오른 스타다. 조지아 커피 뿐 아니라 맥주, 화장품, 스포츠웨어, 가전,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왼쪽부터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 모델 원빈, 롯데칠성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모델 송중기, 코카콜라 '조지아 크래프트' 모델 손석구. [사진= 각사]

롯데칠성음료도 액상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제품 모델로 배우 송중기를 발탁했다. 지난해 연말 흥행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역인 송중기는 올해 영화 '화란'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동서식품의 액상커피 맥심T.O.P(티오피) 모델은 2008년 맥심 티오피 출시 당시부터 시작해 15년째 배우 원빈이 지속하고 있다. 제품과 모델을 일치시키는 효과를 얻는 장수 모델 전략이다. 동서식품은 현재 원빈을 모델로 한 새 광고를 준비, 조만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 롯데칠성음료가 나란히 '대세 스타'를 액상커피 모델로 내세운 것은 스타성을 통한 점유율 확장 취지로 풀이된다. 액상커피 시장 4위 수준인 한국코카콜라는 점유율 확대을, 시장 1위를 놓고 동서식품과 순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시장 1위 진입을 노린 셈이다.

액상커피 시장은 여타 식음료 분야 대비 선두업체와 후발업체 간 점유율 간격이 크지 않은 편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액상커피 시장(소매점 기준) 1위는 점유율 25.6%를 차지한 동서식품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25%로 2위를 차지했다. 단 0.6% 차이가 1·2위를 가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시장 1위였지만 2021년 동서식품에 추월당한 후 2년 연속 2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13.4%로 3위, 한국코카콜라는 10.6%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액상커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조214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4455억원으로 5년새 19% 가량 늘었다. 지난해에는 1조4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액상커피 시장 성장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실내외 '마스크 없는 여름'을 맞이하게 된 만큼 모임과 활동이 늘고, 이에 따른 음료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올해 액상커피 신제품은 대부분 디카페인, 제로슈거 등에 집중됐다. 코카콜라의 조지아 크래프트는 최근 '디카페인 블랙'과 당 함량을 줄인 '저칼로리 라떼' 등 2종을 새로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는 최근 샷을 추가해 진한 맛을 살린 '블랙&샷'과 '스위트아몬드 제로슈거'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빅모델을 앞세운 맥심 티오피, 칸타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제품들이 대부분 페트병에 담긴 페트(pet)커피인 점도 눈에 띈다. 전반적인 커피 음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용량이 큰 페트커피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음료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해 통상 4~5월부터 신제품 발매, 마케팅활동이 본격화된다"며 "올해는 엔데믹 전환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로 작년 대비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