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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수단 난민 81만명 넘을 것" 경고

기사입력 : 2023년05월02일 16:02

최종수정 : 2023년05월02일 16:0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프리카 수단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3주째 지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에 의해 81만명이 넘는 주민이 국경을 넘어야 할 수 있다고 유엔이 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우프 마조우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미 수단을 떠나 차드, 이집트,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 주변 7개국으로 도피한 주민은 약 7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위기가 즉각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강제로 피란해야 한다"며 기구는 58만명의 수단 국민과 외국 국적 난민을 포함한 약 81만5000명의 탈출 대책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수단 인구는 약 4600만명이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군정 파벌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쿠데타를 일으켜 30년 집권의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2021년에는 과도 정부를 축출해 권력을 장악한 수단 군부와 RSF 조직은 민정이양 협상을 진행 중이었지만 이견은 무력 충돌로 번졌다.

수단 보건부는 수도 하르툼에서의 양측 교전으로 최소 528명이 사망했고 4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군벌은 지난달 30일 72시간 동안 휴전을 연장키로 합의했지만 다음날 하르툼과 외곽 지역에서는 공습과 포탄에 따른 검은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올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콜롬비아 북부 라과히라의 유엔난민기구(UNHCR) 캠프에서 빨래 건조하는 베네수엘라 난민.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19.04.21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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