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러시아 긴장 속 韓초코파이는 웃었다...롯데·오리온 1Q 나란히 성장

기사입력 : 2023년05월05일 09:05

최종수정 : 2023년05월05일 09:05

롯데·오리온, 1분기 러시아 매출 각각 58%·59% 성장
러시아 현지서 초코파이 인기 급증...함박웃음
국내보다 성장·수익성 높아...해외 비중 확대 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장기화 되고 있지만 현지에 진출한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 국내 제과업체는 오히려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지에서 초코파이 인기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러시아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 상승했다. 러시아 인근의 카자흐스탄 법인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5.1%오른 6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도 러시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의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은 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303억원 대비 59%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진 상황에서도 현지에 진출한 국내 제과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 제재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 현지 기업들에 비해 우리 기업들은 이같은 제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왼쪽부터 롯데제과 초코파이와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각 업체.

러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오리온, 롯데웰푸드의 대표 제품은 초코파이다. 초코파이가 현지에서 국민 과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각사의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영업망 강화 등 효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룬 것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러시아 3공장인 트베리주 트립쪼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린 바 있다. 또 현지에서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신규 카테고리도 확대하면서 매출 규모를 확장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12종에 달하는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300억원을 투자해 젤리 등 생산라인을 구축, 러시아 젤리 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현지 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했으며 현지 가격인상 등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몽쉘의 인기도 상당하다. 지난 2021년 수입판매 형태로 현지에 선보인 몽쉘 인기가 높아지자 롯데웰푿는 지난해부터 몽쉘의 현지 생산을 준비해왔다. 오는 9월쯤 현지에서 생산한 몽쉘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등 해외 국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각사의 현지 맞춤형 전략 등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양사는 올해도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업 대비 해외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올해 해외사업 매출액 2조원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기준 23%인 해외사업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30~5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러시아 내부에선 영향이 거의 없다"며 "내부 경제가 원활한 상황에서 마케팅과 영업망을 강화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