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증시 은행주 초강세...'실적'·'중터구' 양날개 달아

기사입력 : 2023년05월09일 15:06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15:06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미국 은행들의 주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과 달리 노동절 연휴 뒤 개장한 중국 증시에서는 금융 섹터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은행주가 지난 8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연출하며 대형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유 대형 은행의 보기드문 '랠리'에 시장에서는 '불마켓'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수 산출 전문회사인 중국지수유한회사(中國指數有限公司)가 산출하는 중증은행지수는 4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간 8.15%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 지수 상승률을 6%p 웃돈 것이다.

특히 시가 총액이 1조 위안(약 191조 3400억원) 이상인 중국은행(601988)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일에만 10% 이상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는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7월 이후 8년여 만으로 2015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4~8일 3거래일 간 중국은행의 누적 상승률은 22%를 넘어섰다.

최근 나타난 은행주의 강세는 실물 경기 회복 속 실적 개선 전망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저우마오화(周茂華) 거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회복 전망이 은행주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은행 수익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은행 마쿤펑(馬鯤鵬)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은행 펀더멘털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 중 신용대출 수요가 인프라 및 대기업-중소기업-개인 대출 수요 방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사모펀드 전문 사이트 파이파이왕(排排網) 자산연구부 류유화(劉有華) 부총감은 "역외 위안화 결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은행들이 수혜자가 됐다"며 "연초부터 지금까지 다수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낮춘 것도 은행들의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징지관차바오(經濟觀察報)가 인용한 중국상장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중 은행의 순이익은 6679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42개 상장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난 5743억 위안, 6대 국유은행(중국은행·농업은행·공상은행·건설은행·중국우정저축·교통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59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하이퉁(海通)국제 애널리스트 린자리(林家力)는 "최근 은행 예금 금리는 낮아지고, 저금리 대출에 대한 주문이 사라지면서 은행의 금리차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며 "4월 말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뚜렷한 긴축 정책 방침이 나오지 않은 것도 은행들에 단기적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올해 1분기 최저점을 찍었다"며 "향후 2·3·4분기로 가면서 은행들의 수입 증가율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은행주가 대표적인 '중터구(中特估)' 테마주로 꼽힌다는 점도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터구'는 '중국 특색 밸류에이션 체계'의 줄임말이다.

지난해 11월 말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이후이만(易會滿) 주석이 "중국 특색의 밸류에이션 구축을 모색하고 시장의 자원배치기능이 더욱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올해 연초부터 중터구가 중국 증시 최대 테마로 부상하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달 8일에는 상하이거래소가 회원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특색 밸류에이션 체계 구축을 위한 탐색을 강화하고 중앙기업 투자 가치 발견을 지도하며 중앙기업 밸류에이션의 합리적 수준 회복을 위해 오는 11일 관련 주제로 업무 교류회의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중앙기업과 국유기업을 일컫는 '중쯔터우(中字頭)' 테마주와 특수 배경을 가진 상장사들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린자리는 "은행은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국유기업 업종으로, 정책 방침에 따라 자산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며 "앞서 정부가 은행에 실물 경제 지원을 위해 이익을 양보하던 상황에서 은행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향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서 1배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