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자율주행 3단계·FoD...기아 EV9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5월16일 14:18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08:32

자율주행 3단계 상용화 시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4번째
FoD 통해 자동차 구매 이후에도 옵션 추가 가능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V9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첫 준대형 전기차이자 EV6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전기차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현대차그룹의 첫 3열 전기 SUV라는 점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됐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EV9은 기아 브랜드에서 가장 상위 세그먼트(차급)에 속하는 일명 플래그십(기함) 모델이다. 커다란 크기와 넉넉한 공간을 갖춘 EV9은 옵션을 포함할 경우 국산 전기차 최초로 1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EV9이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현대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수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승원 산업부 기자

EV9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EV9에는 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출시하는 차에는 없던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된다는 점과 각종 옵션을 구독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은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나뉘는데 차선을 유지하고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2단계는 이미 상용화됐다. EV9에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네 번째로 자율주행 3단계를 상용화에 성공한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에 자율주행 3단계를 처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출시된 G90에는 이 기능이 빠졌다. 이후 이번에 EV9 GT 라인에 자율주행 3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히며 EV9이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3단계가 적용되는 차량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3단계는 여전히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지만 조건부로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수 있다. 2단계까지 차량의 통제권이 운전자에게 있었다면 3단계는 자동차로 차량 통제권이 넘어가는 그 단계다. 이에 EV9에 자율주행 3단계가 상용화되면 관련된 각종 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구독제', '구독형 서비스'로 불리는 FoD(Features on Demand) 역시 국내 자동차 중 EV9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그동안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트림에 맞는 옵션을 선택해왔다. 트림이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지만 차량 구매 전에 결정해야 했다. 최상위 트림에 옵션을 모두 적용하거나 하나만 적용하거나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EV9은 자동차 옵션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꾼다. 차량을 출고한 뒤에도 필요한 옵션이 있다면 구매를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에서 언급한 자율주행 3단계도 이 FoD에 해당돼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2025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FoD는 SDV 전환에 속도를 내는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춰 진화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FoD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FoD를 두고 "옵션 요금제로 가격을 올리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안전과 관련된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V9은 내달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된다. 올 여름 EV9이 도로에서 보일 때쯤이면 또 어떤 새로움들을 마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