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부채한도 합의해도 1조달러 규모 시장 충격 발생

기사입력 : 2023년05월19일 13:23

최종수정 : 2023년05월19일 13:23

재무부 자금 확충 시 유동성 감소 피해 초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부채한도 상향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미국의 6월 1일 디폴트 파장을 우려하고 있으나, 우여곡절 끝에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더라도 1조달러 정도의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이 결국은 막판 합의에 이르러 디폴트 상황은 피할 것이란 게 월가 전망이나, 그렇게 된다고 해도 재무부의 자금 조달로 시중 유동성 감소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채한도 상한이 결정되면 재무부는 줄어든 곳간을 채우기 위해 1년 이하의 단기채인 T-bill(Treasury bill)을 발행할 것이고, 3분기 말까지 1조달러가 넘는 단기채가 발행되면 그만큼 은행권 유동성이 빠르게 흡수된다는 것이다. 이는 또 단기 조달금리를 높여 경기 부담을 늘릴 것이란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러한 유동성 감소 충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25bp(1bp=0.01%p) 올리는 것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뉴욕소재 리스크 분석기업 펜소 어드바이저스의 아리 버그만 창립자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매우 깊고 갑작스러운 유동성 고갈이 발생할 것이란 게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버그만은 이어 "이러한 리스크는 분명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실질적인 위험"이라면서 "과거에도 이렇게 유동성이 급감했을 때 증시와 신용시장 같은 리스크 시장에 충격이 발생했었다"고 경고했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릴레이 협상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한 이견에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타결 기대감을 높였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출국 전날 기자회견서 "예산안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합의에 도달하면 재무부가 현금 운용을 위해 개설해 둔 재무부 일반계정(TGA)은 현재 950억달러 정도에서 6월 말 5500억달러까지 늘고, 9월께는 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재무부가 재정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채권 발행을 늘리면 민간 부문 내 현금은 또 그만큼 줄게 된다.

통신은 재무부 계정이 늘어나는 동시에 현재 2조달러가 넘는 연준의 역레포(RRP) 금액이 줄어들면 시중 유동성 감소폭이 적을 수 있지만, RRP 금액이 대체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RRP는 연준이 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미국 국채를 빌려주는 대신 현금을 받는 창구로, 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이다.

씨티그룹 글로벌 시장전략가 매트 킹은 "머니마켓펀드들이 RRP에 현금을 계속 놔두려 할 것"이라면서 이는 재무부 현금이 불어날 때 그만큼 은행 준비금이 급감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TD증권 프리아 미스라 역시 준비금 감소가 걱정이라면서 "이는 (금융기관끼리 단기 자금거래 시 쓰이는) 레포 금리를 올리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포 금리가 오르면 대개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 전략가 조셉 아베이트는 머니마켓펀드가 단기채 매입을 위해 RRP에서 현금을 빼지 않는다면 "이는 은행 준비금 추가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연준은 1년 정도 진행한 QT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