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에 올해에만 주가가 30% 넘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월가의 진단이 나온 가운데, 회사의 고위 간부는 주식을 대거 처분해 눈길을 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MS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크리스토퍼 카포셀라는 이번 달에만 총 750만달러(한화 약 99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수 차례 걸쳐 보유한 지분을 팔아치웠다.
기업들이 회사 내부자의 보유 지분에 중대한 변경이 있을 때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서식 4(Form 4)'에 따르면, 카포셀라는 가장 최근에는 5월 18일 주당 평균 316.87달러에 MS주식 5000주를 매각해 158만달러를 챙겼다.
이에 앞서 5월 5일 평균 310.05달러에 5000주를 매각했으며, 10일 평균 가격 312.91달러에 4177주, 이어 16일 평균 가격 312.54달러에 5081주를 처분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9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그가 주식을 매각한 시기는 MS의 주가가 챗GPT 열풍을 타고 상승한 시기와도 일치하는데, MS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52주만의 최고치인 214.25달러에서 50% 가량 올랐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내부자의 주식매도는 통상 주식의 고점 신호로도 간주돼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다만 카포셀라 CMO는 막대한 주식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870만달러 상당, 총 8만9327주의 MS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탁을 통해 130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AI 열풍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34% 오른 MS의 주가 추가로 20%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낙관했다.
제프리스는 AI 중요성이 커지며 가장 리스크가 적은 12개 기업 중 1위로 MS를 선정하고 회사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재차 확인했다.
브렌트 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MS는 10년에 걸친 업계의 진화 과정에서 정상의 위치를 차지했다"면서 "클라우드 전쟁의 1라운드 승자가 아마존이라면 2라운드의 승자는 MS가 될 수 있다"고 밝혔ㅅ다.
또 회사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40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22일 종가 321.18달러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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