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농진청, 뽕나무 열매 '오디' 소화기능 개선 효과 탁월…의약품 개발 추진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1:25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1:25

위장운동 활성화 효과 연구 결과 발표
위장운동 촉진제보다 2배 수준 효능 높아
의약품 개발 가능성…농가소득 증대 기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소화기능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향후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경우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오디의 위장 운동 활성화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 위장 운동 촉진제(메토클로프라마이드)보다 약 두배 수준의 효능이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의대학교(이현태 교수팀)와 함께 진행했으며,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 후 위장관 이송률과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위장관 이송률'은 소화‧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 지를 볼 수 있는 지표다.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은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위장관 이송률과 더불어 장관의 운동 기능을 판단하는 데 이용된다.

[자료=농촌진흥청] 2023.05.31 dream@newspim.com

장폐색 등 다양한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시사프라이드(cisapride)는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이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 시사프라이드보다 약효가 적은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신할 위장관 운동 촉진제 개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시사프라이드'와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대표적인 위장관 운동 촉진제로 개복수술 환자나 소화가 잘 안 되고 장이 잘 안 움직이는 사람에게 처방됐으나 부작용으로 시사프라이드는 판매가 중단됐으며, 메토클로프라마이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산물 중 오디의 소화 촉진 가능성에 주목해 우선 약물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했다.

정상 쥐에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시사프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각각 19.0%, 24.6% 높아졌다. 정상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을 투여한 결과,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위장관 이송률은 64.4% 높아졌다. 이는 메토클로프라마이드 적용 쥐보다 38.2%, 시사프라이드 적용 쥐보다 32.0% 높은 것이다.

또 위장관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 동결건조 오디 분말(1g/kg)을 투여했을 때 위장관 이송률은 82.4% 높아졌다. 정상 쥐와 마찬가지로 장폐색 쥐에서도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적용했을 때 메토클로프라마이드보다는 37.9%, 시사프라이드보다는 31.4% 높았다.

[자료=농촌진흥청] 2023.05.31 dream@newspim.com

동결건조 오디 분말 용량에 따라 위장관 이송률도 달라졌는데, 쥐의 경우 0.3g/kg, 60kg 성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3g을 1회 먹었을 때부터 의미 있는 위장관 이송률 증가 효과(37.1%)를 보였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과 함께 사람의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했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은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 수축 운동(소장 2.9배, 대장 2.7배)과 장신경계 지배를 받는 이동성 운동 복합체(소장 2.6배, 대장 1.9배)*를 모두 증가시켜 쥐 실험에 이어 사람의 위장관 운동 촉진에도 오디가 효과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Nutrients'(IF=6.706)에 논문으로 게재했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로 오디가 소화‧위장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디 생산 농가 수 증가, 안정적인 소득원 확보로 농가소득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이상재 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지원, 오디 산업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우선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디를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산업화 기술을 계속 개발해 오디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우리나라 기능성 양잠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