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파리 방문' 노관규 순천시장 "보행자 없는 도시는 죽은 도시"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6:19

도시계획 예산 투입...변화가 준비된 곳에 실행돼야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현재 세계 선진 도시들은 '자동차'와는 멀어지고 '사람'이 걷고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는 '사람 중심'의 도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새로운 도시 개념인 '15분 도시 또는 N분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호주 멜버른 등의 대도시들이 채택하고 있는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관규 시장 일행이 15분 도시로 대표되는 파리 원도심 레알을 방문했다.[사진=순천시] 2023.06.12 ojg2340@newspim.com

12일 전남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이 '15분 도시'로 대표되는 파리를 이번 유럽 일정 중 마지막 도시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과 11일 샹젤리제 거리와 세느강변 도로, 리볼리 거리, 레알 거리, 파리 플라주, 프롬나드 플랑테 등 소위 자동차보다 사람을 우선시한 도시 공간 혁신의 현장을 꼼꼼히 살펴봤다. 

파리의 '안 이달고' 시장은 15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보행자와 자전거가 중심이 되도록 전환했다. 

대표적 사례로 세느강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폐쇄하고 보행자 거리로 지정한 것이며, 상업 중심지인 리볼리 거리도 개조했다. 6개 차선이었던 도로는 1개 차선만 남기고 나머지는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며 과감한 변화를 이뤄냈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샹젤리제 거리를 재건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1.9km에 달하는 샹젤리제 거리를 교통 청정지역으로 바꿔내고 거리와 이어진 콩코르드 광장은 녹지화한다는 내용이다. 

'안 이달고' 시장은 파리 시내 골목길 등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보행과 자전거 인프라 조성에 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파리에서는 "너무 불편하다"며 일부 시민들의 원성도 나오지만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 구축에 "쾌적하다. 전 지구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환영을 표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파리의 사례에서 보듯 "자동차가 편한 곳은 상권이 살아나기 어렵다. 시내 중심으로 자동차가 편하게 다니는 도심은 죽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곳들을 살리기 위해선 사람이 걷도록 해야 되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행정의 계획과 예산의 집행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있는 상인들이 먼저 생각을 바꾸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공원으로 만든 프롬나드 플랑테를 방문했다.[사진=순천시] 2023.06.12 ojg2340@newspim.com

순천시는 2023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도시 모델을 창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도로를 정원으로 바꿔낸 그린아일랜드는 불편함을 호소했던 시민들도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반려견과 산책도 할 수 있어 좋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린아일랜드 옆을 지나는 동천의 산책길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도보와 자전거길을 분리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한 환경으로 변모시켜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도시'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노 시장은 "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들과 시민들, 상인들 모두가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또 변화해야 할 것이다. 박람회 이후 도시계획과 예산의 투입은 앞으로 변화가 필요한 곳에,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 투입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도심을 확장하지 않더라도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비군을 끌어들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파리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공원으로 만든 '프롬나드 플랑테'와 고속도로를 도심 속 여름 휴양지로 만든 '파리 플라주'등 사례를 통해 순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접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ojg234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