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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매물 안 팔리고 이삭·채선당은 백기...한풀꺾인 햄버거 열풍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07:36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07:36

이삭버거, 오바마버거 등 신규 도전자들 잇따라 낙오
맥도날드, 맘스터치 이어 다운타우너도 매물로
"뚜렷한 특성 없으면 힘들다"...경쟁력 강화 사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이삭토스트와 채선당이 나란히 햄버거 사업을 정리했다. 노티드도넛으로 유명한 GFFG는 버거 브랜드인 다운타우너 매각에 나섰고 매물로 나온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버거킹은 1년 넘게 시장에서 표류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르던 버거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삭토스트(이하 이삭)는 지난달 버거브랜드 '이삭버거'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했다. 가맹사업자가 정보공개서를 등록을 취소한 것은 사실상 가맹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이삭은 지난 2021년 7월 버거브랜드인 이삭버거를 론칭하고 버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부터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12월 이삭버거 마지막 매장인 신사역점을 폐점하는 등 철수 수순을 밟았다. 그러다 지난달 정보공개서 등록까지 취소하며 버거 사업을 최종 정리한 것이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조감도.[사진=한화갤러리아]

이삭버거의 대표 메뉴는 스모크향의 순쇠고기 패티와 채소를 넣어 만든 '시그니처버거'다. 단품 기준 6000원대로 버거시장에서는 중저가 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그러나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프랭크버거 등 가성비 버거 브랜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샤브샤브로 알려진 채선당이 지난 2021년 론칭한 수제버거 브랜드 '메이크 버거 앤(&) 샌드위치(메이크 버거)'도 지난해 말 버거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메이크 버거는 채선당의 '신선한 야채'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이삭버거와 마찬가지로 1년여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미국 수제버거 굿스터프이터리도 지난해 10월 신논현역에 매장을 열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약 5개월 만에 철수 절차를 밟았다.

버거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노티드 도넛'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GFFG는 최근 자사 수제버거 브랜드인 다운타우너의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다운타우너는 총 7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수제버거 브랜드로 아보카도를 넣은 버거가 시그니처로 꼽힌다.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에 이어 새로운 버거 매물이 나온 셈이다.

현재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버거브랜드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잇따라 매물로 나온 이후 1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에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배달 특수를 누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버거시장 경쟁 심화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이전보다 매물의 매력이 줄어서다.

버거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주도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첫 매장이 국내에 상륙한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1호점은 총 618㎡(약 184평)의 대형 매장으로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도 최근 세 번째 직영점을 열며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신라교역이 들여온 파파이스도 매달 1개씩 매장 출점에 나서며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 버거를 표방한 후발 브랜드들의 가맹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프랭크버거는 최근 600호점을 돌파했으며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매장도 200여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버거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 각인되기 위해서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특성이 명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론칭 초기에 흥행하더라도 가격 경쟁력, 새로운 맛, 브랜드 경험 등 버거 브랜드가 가진 경쟁력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래가기 어렵다"며 "새로 들어온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향후 1~2년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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