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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신림동 675일대, 1480가구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08:3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 675일대가 목골산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을 바탕으로 25층 내외 1480가구 규모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을 받았던 이 곳은 지난 2014년 재개발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림동 675일대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위치도 [자료=서울시]

신림동 675 일대는 난곡로를 따라 관악구 끝자락에 위치하여, 목골산의 경사지를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이다. 이같은 자연환경은 마을의 훌륭한 자원이지만 반대로 개발의 제약 요소로 작용했다. 주택의 노후화, 열악한 주차여건 등 환경개선의 필요성으로 2011년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종 일반주거지역 지정에 따른 저층 높이계획 기준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2014년 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도 진행됐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대상지의 우수한 자연환경에 주목, 숲세권 단지로의 계획을 구상했고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함께 지난 1년간 열띤 논의와 조정,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신림동 675일대는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도심 속 녹색마을'을 모토로 25층 내외, 1480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크게 4가지 기획원칙을 마련했다.

계획원칙의 주요 내용은 ▲사업의 실현성과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한 적정밀도 및 높이계획 수립 ▲경사지 조건을 활용한 지형순응형 열린단지 조성 ▲주변지역을 이어주는 유기적인 동선 체계 마련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시설 조성이다

먼저 대상지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은 층수 상향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이와 함께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하면서도 자연경관·주변의 저층 주거지 등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이 되도록 높이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자료=서울시]

연접한 산자락, 학교, 저층주거지 주변으로는 중저층의 주동을 배치하고 단지 중앙부는 고층의 탑상형 배치로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상지 진입로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도록 목골산 방향으로 열린 건축배치를 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통경축을 계획해 충분한 개방감을 확보했다.

신속통합기획에서는 최고 25층 내외의 높이계획으로 제시했으나 지난 2월 발표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 디자인 설계시 층수의 제한 없이 유연한 높이계획도 가능해진다.

둘째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지형 순응형 단지를 계획하고 불가피하게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은 지형을 활용해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대상지는 최고·최저 지점의 높이차가 40m 이상인 계곡 형태의 경사지다.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은 주동의 저층부나 테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민공동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했다. 보행로 및 도로를 따라 열린 형태로 배치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함께 고려했다.

셋째 대상지가 지역을 이어주는 편리한 통로가 되도록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다. 대상지 남측 난향3길을 주요 진출입로로 계획하고 인접한 난향초교와 정문학교 등을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차가 분리된 도로로 확장·조성했다.

목골산 등산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를 고려해 단지 내 동서방향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주변의 주거지에서 난향초교 방향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보행흐름을 반영해 공원·보행통로와 이어지는 보행동선체계를 계획했다. 경사가 심한 대상지의 특성상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행통로 곳곳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지의 입구인 난곡로 인근에 지역에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계획했다. 조성될 공원과 복지시설이 활력있는 지역 공동체의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 입구에 공공시설을 계획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육아종합 지원센터 등 복지시설을 도입했다. 연면적 5000㎡ 규모로 주변 일대의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 계획 입안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부침을 겪은 구역으로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해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이 되도록 주력했다"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단지 주민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인 경관의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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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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